[서울=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백진욱 기자 =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3월부터 11월까지 드라마 센터 무대에 오르는 동시대성을 지향하는 창작극 10편과 신규 프로그램 2개를 공개했다. 작년 라인업에 비해 작품 수를 3편 늘렸으며, '남산아고라' 공모와 '서울희곡플랫폼'을 신설해 작가와 연출가의 등용문을 넓혔다.

'여기가 집이다', '마국아버지', '환도열차' 등으로 연극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작품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킨 극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의 행보는, 2015년 남산예술센터와 공동 제작한 '햇빛샤워'로 제9회 차범석희곡상, 월간 한국연극 2015 공연 베스트 7 선정, 제52회 동아연극상 연기상(김정민/광자분)을 수상하며 꾸준히 이어졌다.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햇빛샤워'가 2016년 5월,더욱 숙성된 대본과 무대 연출로 다시 한 번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20세의 순진한 청년 동교와 그의 집 반지하 셋방에 사는 백화점 직원 광자를 통해 비틀린 삶의 양상과 가난한 자들의 모습을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빛나는 인생을 꿈꾸지만 동시대 현실 사회의 냉혹함을 견디지 못하고 삶을 마감할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의 모습을,싱크홀이라는 상징과 무심한 듯 대비시키며 이 험난하고 부조리한 삶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담아 우리의 가슴을 쓰리고 무겁게 건드린다.

'햇빛샤워'는 오는 5월17일(화)부터 6월5일(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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