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조칠훈 기자 = 인천광역시와 일본 요코하마시 공무원 합창단이 합동으로 아름다운 하모니 무대를 펼쳤다.

 인천시 직원 합창동호회인 '코러스판타지'는 12월 18일 시청 중앙홀에서 열리는 런치콘서트에서 인천시의 우호도시인 일본 요코하마시 직원 합창단 'ぽこ・あ・ぽこ(뽀꼬 아 뽀꼬)'과 합동 공연무대를 펼쳤다.

 이번 공연은 시 직원 동호회 단위에서 기획한 최초의 국제 합창 교류무대로 양 도시 합창단 약 50여 명이 함께 연말을 맞아 한국과 일본의 정서를 담은 노래 10곡을 아름다운 하모니를 시민들에게 선사했다.

 양 도시 합창단은 이번 공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수 개월 전부터 각각 한국어와 일본어로 된 악보를 서로 교환하고 상대 언어로 연습해 왔다. 또한, 이메일과 전화로 의견을 주고 받고 녹음음원을 교환하는 등 바쁜 시간을 쪼개 가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준비에 최선을 다해 왔다.

 과거에 전례가 없었던 이번 공연은 '코러스 판타지'단원으로 활동하던 인천시 직원이 2013년 일본 요코 하마시에 파견돼 '뽀꼬 아 뽀꼬'합창단에 가입해 활동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과정에서 양 도시 합창단간 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던 중 지난 6월 코러스 판타지 변주영 단장의 합동공연 제안에 '뽀꼬 아 뽀꼬'측에서 화답하면서 전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코러스판타지'는 인천시 산하 전·현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합창동호회로 직장생활 속에서 쌓이기 쉬운 스트레스를 합창을 통해 해소하고 즐겁고 활기 넘치는 일터로 만들고자 2011년 창단됐다.
그동안 시청 중앙홀 런치콘서트, 2014년 인천아시아게임 개막식, 국제친선 교류의 밤, 인천공항 스카이 페스티벌 소프라노 조수미와의 협연 등 다양하고 활발한 공연 활동을 이어왔으며, '2014년 제8회 전국공무원 음악대전'에서는 클래식 성악부문 1위로 ‘금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인천시의 직장문화를 선도하는 모범적이고 대표적인 동호회로 꾸준히 성장해 온 코러스판타지 동호회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해외 자매우호도시와의 교류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게 됐다.

 함께 공연을 펼치는 '뽀꼬 아 뽀꼬'는 요코하마시 직원 및 퇴직직원으로 구성된 여성합창단으로 1994년에 발족돼 현재 약 5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시민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정기공연을 비롯해 각종 합창제 참가, 사회복지시설과 병원 등의 방문 공연, 봉사활동 등 활발한 합창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요코하마시의 대표적인 동호회다. 이번 공연을 위해 26명의 단원이 개인비용을 들여 인천에 왔다.

 한편, 요코하마 한일 우호동호회인 '된장찌개 모임' 회원 등 11명도 함께 인천에 와서 이번 공연을 응원했으며, 인천 관광 및 시 일본어 동호회인 '후레아이' 등과도 교류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코러스판타지 변주영 단장은 “우호도시와의 관계증진과 교류활성화 차원에서 공연을 기획했는데, 서로 소통해 나가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음악을 통해 언어와 국경을 넘는 우정을 확인하게 됐다.”며, “앞으로 요코하마시를 비롯한 다른 자매우호도시와도 이러한 합창교류를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요코하마시에서 파견돼 인천시에서 근무하면서 '코러스 판타지'에도 가입해 함께 공연에 참여한 미야모토 유코씨는 “한국 노래를 부르며 한국 사람들의 생각과 정서를 알게 돼 좋았고, 아름다운 노래를 함께 부를 수 있어 무척 기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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