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조칠훈 기자 = 1973년 미국으로 가족이민을 떠난 뒤 현재 텍사스주에 거주하고 있는 김정조 작가가 편지형 에세이와 시로 엮은 <굶어 죽은 목사의 마지막 편지>란 독특한 표제의 문집을 한국문학방송(출판부)을 통해 전자책과 종이책으로 출간했다.

김정조 작가는 이 책을 사회정화를 바라는 차원에서 청와대에까지 전달했다고도 하여 화제다.

그는 책머리글 <책을 내면서>에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인가 짐승들이 사는 세상이지…. 젊은이는 자신의 이익과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거짓말과 폭력행사도 정당한 수단 방법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재미로, 심심해서도 모방심으로 해보나? 이보게 젊은이, 어디 사람 사는 세상 없을까? 앞으로 정치한다며! 우리 같은 늙고 약한 사람 잘 사는 세상 한번 만들어 봣!…. 오늘도 내 손자 녀석은 학원 집단폭력으로 또 두들겨 맞고 정신병원에 입원했어! 나는 전철간에서 한 젊은이한테 욕도 먹고 얻어맞았다고!…. 내 나이 칠십대 중반에 말이야. 아, 어쩌면 이렇게도 오늘날 세상이 맹수들의 세상과 닮은꼴이더란 말이냐…?고 밝혔다.

또한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살벌한 원리…. 인간의 세상도 약육강식의 원리 틀 속에서 살고 있지 않은가 말야. 자넨 어떻게 생각하나? 다만 필요에 따라 서로 나누고 배려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지…. 안 그런가?' 박 노인은 호수 변 언덕길을 걸어서 집으로 가던 중 동구 앞에서 이웃집 K대생을 만나자 붙들어 세워놓고 그렇게 자기 속 넋두리를 털어놓는다. (중략) 세상에는 본래 악인도 선인도 씨가 따로 없다. 다만 흉악한 범죄심을 품은 자라할지라도 잠시 죄 된 자기의 생각을 고쳐먹으면 천사도 될 수 있다. 그것은 하늘의 본래 법, 양심의 기운으로만이 가능하다라고 독자에게 일침을 가한다.
 
그러면서 그는 이어지는 페이지에서 <독자 여러분에게>라는 제목으로 “본 책의 내용은 약 90%의 실화와 10%의 허구(fiction)로 구성되어 있음을 밝혀둡니다. 고백적 편지 형식을 띈 이 수필은 본인이 미국에 이민 와서 10대 자식들의 인성교육이 염려되어 처음에 <가훈십계>로 쓴 내용을 지금은 30대 성인으로 자란 내 자식들과 모든 이들, 특히 젊은이들의 인성과 의식교육을 위해 현 시대의 각종 사회 및 학원 폭력 상황을 보면서 내용을 수정 보완하고 재 집필한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녀들의 인성교육은 뭐니 해도 건전한 종교와 신앙심 바탕에서 조기에 가정에서부터 이룩돼야 한다고 믿고 쓴 것이었습니다. 나 자신이 목회에 실패한 부끄러운 자로서 이제 황혼기를 맞이하여 영적 영양 실조로 ‘굶어죽어 버린 목사의 마지막 편지’ 라는 글로 자식들과 세상 사회에 남겨놓고 가고 싶어 썼습니다. 오늘날 우리 가정과 기성세대가 먼저 자신들을 돌아보며 자성하지 않는 한 폭력과 부정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나 자신과 자녀들의 인성교육에 조금이나마 도움되었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고 저작 동기와 기대를 밝히고 있다.

이 책에는 <사랑하는 아들과 딸에게>, <네 가족을 사랑하고 서로 도와라>, <가난하게도 살지 말고, 부하게도 살지 말라.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만족하여라>, <열심히 네 손으로 일을 하고 물심 양면으로 국가 사회에 공헌하라> 등 11편의 편지형 에세이와 <감방의 십자가>, <풀싹>, <들꽃>, <새 아침 태양>, <중생(重生)>, <인우정(人牛情)의 눈물>, <어머니날의 목련> 등 7편의 ‘청록 치유 영성 시(靑綠 治癒 靈性詩)’가 담겼다.

김정조(金正助) 작가는 시인이자 레제시나리오작가로서 예명은 靑陽이며 에피포도문학협회(미국)와 세계시연구문학회(한국)를 통해 등단했다. 미국 달라스 침례대학교를 졸업하고 골든 게이트 침신원(예과)과 사우스 웨스턴 침신원을 수학했으며 부산영상작가전문교육원(시나리오전문반)을 수료했다. 1973년 미국 (가족)이민을 한 뒤 텍사스주 엘파소 ‘한미중앙 침례교회’ 개척 담임을 맡았으며, 김해 장유중학교에서 영어강사로 6년간 활동한 바도 있다. 국제이웃사랑협회 창립고문(미국)과 청록문예보 편집·발행인을 역임했으며, 현재 ‘청록 치유 영성 시' 연구가로 활약하고 있다. 저서로는 소설집 <사랑 받는 위선자(실화바탕 허구적 영성 소설)>, <미친 뒤에 가는 길>, 수필집 <사랑하는 아들과 딸에게(가훈 십계, 편지형)>, <굶어죽은 목사의 마지막 편지(편지형)>, 시집 <풀꽃 신심> 등이 있고, 레제시나리오 작품 다수가 있다.

출처: 한국문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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