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조칠훈 기자 = 도서출판 책비가 파괴적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 매뉴얼, ‘샤오미처럼(반석지심 지음)’을 출간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 가장 사랑받으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이라면 업계 전문가들은 주저 없이 ‘샤오미’를 꼽는다. 그것을 증명하듯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강자로 군림해온 애플과 삼성전자를 제치고 창업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은 샤오미가 시장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기업 가치 역시 2011년 10억 달러에서 200배나 성장했고, 2015년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4위를 차지하며 괴물 기업으로 성장했다.

‘좁쌀’이란 뜻의 ‘샤오미’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이제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그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거침없이 성장 중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인도에 이어 올해 6월 브라질에 진출했으며,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11월 중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나이지리아 등에서도 스마트폰을 판매할 계획이다.
 
‘애플 짝퉁’, ‘대륙의 실수’라 불리던 샤오미는 어떻게 이러한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이루어낸 걸까?


◇애플을 딛고 성장한 거인, 그 거인이 바라보는 곳은 어디인가?

‘대륙의 실수’, ‘가성비 갑’이라 불리는 샤오미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보다 ‘가격’이다. 샤오미폰은 철저히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기에 오프라인 유지비용을 들이지 않는 것도 가격 경쟁력의 큰 요소 중 하나이다. 또한 샤오미는 삼성이나 화웨이 같은 거대 라이벌 회사가 버티고 있는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년 꾸준하고도 빠른 성장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판매가를 올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샤오미의 주요 모델인 저가 스마트폰 ‘홍미(Redmi)’는 엘지와 삼성 스마트폰의 절반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레이쥔은 창업 4년 만에 중국 내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샤오미는 원가에 가까운 정가 책정으로 일단 시장점유율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인터넷 파생 서비스로 수익 모델을 창출했다. 이것이 샤오미 방식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샤오미는 오로지 저가 정책만으로 지금의 성장세를 이룩한 것일까? 애플을 베꼈다는 비난과 싸구려 중국산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난 샤오미의 저력은 무엇이고, 궁극적으로 샤오미가 꿈꾸는 세상은 무엇일까?

여타의 모바일 기업들이 스마트폰 판매량으로 승부를 보려는 것과 달리 샤오미는 구글과 아마존처럼 기기가 아닌 서비스로 수익을 남기고자 한다. 샤오미의 공동 창업자 린빈은 “아마존이 킨들(이북 리더)을 저렴하게 판매한 후 전자책을 팔아 이윤을 남긴 것처럼 샤오미도 게임이나 온라인 서비스를 판매해 수익을 얻는다”고 말했다. 단순히 하드웨어를 판매해 시장점유율과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다른 경쟁 기업들과 달리 샤오미는 독자적인 모바일 운영 체제인 미유아이(MIUI)를 통해 사용자경험을 바탕으로 한 샤오미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인 것이다.

“지금 많은 기업이 샤오미를 배우고 있지만 대부분 수박 겉핥기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하드웨어 플랫폼을 바탕으로 인터넷 부가가치 서비스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인터넷 개발 경험과 고객참여 생태계는 그 누구도 하루아침에 따라 할 수 없습니다.” - 레이쥔, 샤오미 CEO

샤오미의 성공은 단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IT 강국으로 손꼽히고, 나라 어디에서건 초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통신 인프라 강국이다. 이러한 조건을 갖춘 우리가 샤오미와 같은 콘텐츠 개발과 소프트웨어, 사물인터넷, 샤오미 생태계 등과 같은 시스템을 구축해간다면 샤오미와 같거나 샤오미보다 더 막강한 거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만 할까. 이 책 ‘샤오미처럼’은 샤오미가 애플의 행로를 따라 자신만의 색채로 성공한 것과 같이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그 전략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 샤오미…샤오미의 성장 배경과 성공 전략을 객관적으로 밝혀낸 유일한 책

지금껏 샤오미의 성장에 관한 비밀을 객관적으로 풀어내고, 나아가 샤오미가 추구하는 미래 전략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책은 없었다. 맹목적인 비판이나 칭송이 아닌, 객관적이고도 날카로운 관점으로 샤오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정리한 책이 필요하다. 이 책 ‘샤오미처럼’은 샤오미의 성공 비결은 물론, 샤오미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전략과 노하우들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으며, 그들이 준비하고 있는 ‘샤오미 생태계’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파헤치고 있다. 더불어 샤오미를 포함한 중국의 IT 산업 전반과 관련 회사들에 대한 현실적이고도 유용한 정보를 담았다.

그저 ‘짝퉁 애플’, ‘저가⦁저품질의 메이드인 차이나’라고만 여겼던 샤오미의 성장을 통해 세계 IT 강국인 한국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중요한 화두를 던지는 책이다. 중국 IT 업계에서 깊은 조예와 식견으로 활발한 기고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의 필력이 더해져 군더더기 없이 핵심을 전하며 탁월한 가독성을 자랑한다. 샤오미의 거대한 성장의 이유를 알고자 하는 일반 독자들은 물론 미래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기업과 기업인들, 샤오미처럼 ‘파괴적 혁신’을 꿈꾸는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이다.

출처: 책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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