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헌은 사진이 단지 이미지를 만드는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사진 속에 경험상으로 익히 아는 무엇이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또 어떠냐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미지는 흥미롭고 재미있어야 한다. 재미있다. 그 지점에서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했으니 그의 의도는 절반의 성공이다.

이미지는 두 개의 흥미로운 요소로 이루어 졌다. 먼저 언급하고 싶은 것은 단순한 조형적 요소다. 선, 그리고 사각형이나 원이 반복해서 변주되어 나타난다. 마치 둥근 알 속에 다양한 생명체가 들어 있듯이, 그가 창조한 기본적 조형 질서 속에는 우주나 그 무엇의 씨앗 같은 원형질이 들어 있는 것 같다. 마치 부화 되지 않아서 그 형체가 모호한 세계 같다.

바깥과 안의 세계를 구분해 주는 것이 세잔이 발견한 조형적 질서인 셈이다. 어떤 작품은 겉껍질을, 또 다른 것은 껍질 속의 미분화된 세계를 드러내 보여 주기도 한다. 그러나 단순한 형태의 겉껍질도 그렇고 아직 껍질 속에 질서와 생명을 꿈꾸는 세계도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못하다. 이제까지의 사진은 모호함과 상상력에 인색했기 때문이다.

글 : 최건수(사진 평론가)

작가노트

이세상의끝은어디인가?그리고또다시시작될수있는것인가?
수많은종교인,철학자와과학자들이이문제에대해의문을제시했고그들은나름대로해법을제시했다.

과연이러한여러가지의문점들에대한진정한해답은무엇일까?
“시작이있으면끝이있을것이다!
또한끝이있으면시작이있을것이다!
언제까지반복될것인가?”

우리가살고있는지구,태양계와은하계가큰것같아도더욱더큰대우주라는공간과대비하면얼마나미세하고미미한존재인가!!!

그렇다!
우리모두는마지막을향해질주하고있는티끌보다미세한존재인것이다!
그러나끝이있은후에또다른시작이있을지도모르며또한우리는그것을바랄지도모른다.

‘눈물을흘리기도하고때로는웃어가며삶을살다가,죽어가는순간까지도예술을추구’하고싶은것이나의작은바램이다.
이러한소망을나름대로의이미지표현을통해아주작은전시를열어본다.

2014년봄어느날


‘끝이있으면시작이있을것’이라고믿는양재헌

갤러리인덱스약도
2014. 6. 4~6. 13
서울시종로구관훈동185인덕빌딩3층(인사동거리쌈지길맞은편)

www.artkoreatv.com
아트코리아방송 김한정 기자 (merica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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