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김한정 기자 = “그 많던 ‘삐삐’와 ‘워크맨’은 어디로 갔을까?” 사회의 변화속도가 빠른 만큼 10년 혹은 20년 전의 가까운 과거를 다룬 TV드라마나 영화들이 추억의 감성몰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은 오는 4일부터 서울시와 함께 ‘박물관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서울을 모아줘’ 캠페인을 시작한다. 서울시민의 일상생활 주변에 숨어있는 동시대의 문화자원을 발굴해서 가치를 부여하고 우리사회가 공유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기획으로, 가령 사진이나 책, 장난감, 교복, 예술품 등 개인적 또는 사회적 가치를 지닌 모든 물품들에 관한 정보와 이야기를 수집하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은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시민들의 주체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며,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평소 수집해온 물품들의 사진을 사연과 함께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http://www.sfac.or.kr)나 ‘서울을 모아줘’ 페이스북(http://www.fb.com/museumseoul)에 올리면 된다. 자신의 물품을 등록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울문화재단은 내년에 다양한 수집가 프로그램 및 네트워크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2월중 ‘서울을 모아줘’ 캠페인에 참여한 분들 가운데 1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경품을 지급한다.

캠페인을 통해 ‘서울을 모아줘’ DB에 등록된 정보들은 향후 시민생활사박물관, 로봇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사진미술관, 민속음악전시관, 봉제박물관, 한양도성박물관, 서서울미술관, 도시재생박물관을 비롯해 ‘박물관도시 서울’을 구성하게 될 크고 작은 박물관들의 기본 데이터로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해당 물품들은 가치에 대한 평가여부에 따라 ‘서울특별시 미래유산’ 인증대상 후보가 된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는 “시민들이 문화재로 생각하는 것은 유명 박물관에 전시되는 유물들이다. 하지만 ‘서울을 모아줘’ 캠페인은 예비문화재나 시민들의 소소한 일상생활 속 물건들이 그 대상이다. 캠페인을 통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장한 물건의 가치가 조명되고 공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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