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김태경 기자 = 통차이 자이디는 태국을 대표하는 골프스타로 2015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인터내셔널팀 멤버중 최고령 선수다. 45세의 통차이는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 중이며 아시안투어에서 13승, 유러피언투어에서 6승을 거뒀으며 세 차례나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통차이는 한국에서도 두 차례 우승을 거둬 한국 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다. 2000년 한양CC에서 열린 한국오픈에서 우승했으며 2009년 핀크스GC에서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선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오는 10월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한국 팬들과 재회할 통차이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것들을 소개한다.

통차이는 1969년 태국의 롭 부리에서 태어났으며 골프장 뒤에 위치한 2층 목조 가옥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 집엔 주방이나 수세식 화장실, 샤워 시설이 없었다. 통차이는 16세 때 처음 골프를 시작하기 전 뛰어난 축구선수였다.

그는 고향지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였으나 발에 나무 꼬챙이가 박히는 부상을 당했다. 치료 기간 그는 롭 부리 고향집 뒤에 있던 태국군 기지 내 골프코스를 몰래 방문해 버려진 5번 아이언 헤드를 대나무에 연결해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

통차이는 1989년 스무 살의 나이에 태국 국왕 군대에 입대했으며 낙하산 부대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군생활을 통해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통차이는 1999년 프로 전향 전 아마추어 골퍼로 다섯 차례 우승했다. 그는 나이 서른이 돼서야 프로로 전향했다.

통차이는 유러피언투어에서 6차례, 아시안투어에서 13차례 우승했다. 그가 최근에 거둔 우승은 2014년 노르디아 마스터스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샷은 노르디아 마스터스 연장전에서의 어프로치샷이다. 그 샷으로 짧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거뒀다. 그는 아시안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으며 세 차례나 상금왕에 오른 유일한 선수다.

통차이는 4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최초의 태국인 골퍼이며 유러피언투어에서 우승한 최초의 태국인 골퍼다. 그는 1970~71년 활약한 수크리 온샴에 이어 마스터스에 출전한 두 번째 태국인 골퍼이기도 하다.

통차이는 1998년 유명한 탁구선수인 남폰 랏크라톡(Namfon Latkrathok)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티티투즈와 키티투즈, 두 아이를 두고 있다. 그는 고향 롭 부리에 자이디스 하우스(Jaidee’s house)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통차이는 2009년 고향에 자이디 재단을 설립해 어려운 아이들에게 교육과 골프레슨 및 숙박을 제공하고 있다.

통차이는 버바 왓슨과 좋은 친구 사이다. 왓슨은 2014년 타일랜드 골프 챔피언십에서 벌어들인 상금(9250달러)을 자이디 재단에 기부했다. 영국에 위치한 벨프리는 통차이가 가장 좋아하는 골프 코스 중 하나다. 45세의 통차이는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상위 10명의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으며 세계랭킹 50걸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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