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서 이어지는 빛

[서울=아트코리아방송] 김재완 기자 = 한국나전칠기박물관 (관장 손혜원)은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기획전에 참여하여, 지난 9월 16일 오후2시에 옛 청주연초제조창(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14)앞 벽면에 설치된 길이 180m에 높이 32.5m의 대형구조물에 439.440장의 CD로 벽면에 설치, 석면을 덮어 완성한 CD팟사드 작품(기네스북 최초등제)앞 광장특설무대에서 40일의 일정으로 화려한 개막식이 개최되었다.

본 행사 기획전에 참가한 한국나전칠기박물관은 17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총 300여 점의 한국나전칠기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유일의 나전칠기전문 박물관으로 2014년(서울 용산구 소월로264) 개관했다.

100여 점의 근대 나전 컬렉션을 비롯하여, 해방 후 맞은 우리나라 나전칠기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봉룡, 김태희선생 등의 작품들과 현대 작품들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한국나전칠기박물관 손혜원 관장은 작품소장과 더불어 현대의 젊은 나전칠기작가들을 발굴 및 지원하며 전통 공예 관련 서적을 출간하는 등 나전칠기 분야와 전통 공예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해외전시기획, 해외연수, 작품 유통 등 작가 지원에 적극 힘쓰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 나전칠기의 명성을 되찾고 우리 전통 공예의 품격과 가치를 새로운 나전칠 끊음질 오브제를 통하여 전 세계에 알리고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조선 19세기 보물 같은 작품 11점이 전시되며 그중 ‘나전칠 장생산수무늬 끊음질 함’ 작품은 앞면에는 학과 사슴무늬가, 옆면에는 매화무늬가 화려한 조선시대의 함이다, 옆으로 살짝 긴 직사각형태의 비례감이 안정감 있고, 각 면마다 펼쳐진 문양들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특히 정사각형 뚜껑에 표현된 끊음질 산수무늬가 압권이다.

근현대 주옥같은 작품 27점이 함께 전시되며, 그중 20세기 초중반으로 추정되는 작품 ‘나전칠 신선무늬 끊음질 이층롱’은 끊음질의 새로운 실험이 담겨있다. 작품 소재도 이전과는 달리 건물과 그 안에서의 생활하는 모습들을 클로즈업해서 표현했고, 끊음질의 표현도 일정간격을 두고 시문함으로써 마치 펜화로 그린 듯 현대적인 표현을 보여준다.

특히 손혜원 (주) 크로스포인트 대표, 한국나전칠기박물관 관장의 아이디어로 2014년 (한국공예의 법고정신) 밀라노 전시를 시작으로 유명 컬렉터들과 세계적인 현대미술 아티스트에게 소장됨으로써 우리나라 전통공예의 희망이 되고 있는 황삼용의 최신작들을 여러 점 선보인다.

본 전시는 2015년 9월 16일부터 10월 25일 까지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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