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김태경 기자 = 오늘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이 종료됨에 따라 오는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송도 국제업무지구에 위치한 잭 닉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최되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경쟁할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 선수가 확정 됐다.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는 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공동 33위를 기록해 인터내셔널팀 랭킹 10위 자리를 지켰다.

대니 리는 이날 6타를 잃는 부진을 보여 공동 6위에서 공동 33위로 순위가 하락했으나 자력출전권 확보에는 문제가 없었다.

대니 리는 인터내셔널팀 랭킹 11위인 스티븐 보디치(호주)가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예선 탈락한데다 우승을 노리던 랭킹 16위 매트 존스(호주)가 최종일 6오버파 77타로 부진하며 공동 4위에 그쳐 자력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대니 리는 경쟁자중 우승자가 나오지 않으면 공동 42위 이상만 해도 자력출전이 가능했다.

대니 리는 페덱스컵 랭킹을 14위에서 10위로 끌어 올려 페덱스컵 3차전인 BMW챔피언십은 물론 페덱스컵 상위 랭커 30명만 출전하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도 유력해졌다.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대회 개막 전까지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대니 리는 지난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우승 이후 줄곧 프레지던츠컵 출전에 대한 열망을 밝혀왔다. 대니 리는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하면 행복할 것 같다. 한국에 계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친척들에게 훌륭한 골퍼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인터내셔널팀 멤버로 꼭 출전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대니 리는 인천에서 출생했으며 가족들이 지금도 인천에 거주하고 있다.

대니 리가 자력 출전권을 획득한 것과 달리 배상문(29)은 단장 추천을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다. 배상문은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최종일 4타를 잃어 공동 39위를 기록하는데 그쳐 자력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배상문은 지난 주 페덱스컵 1차전인 더 바클레이스에서 제이슨 데이(호주)와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았으나 공동 6위에 그쳐 인터내셔널팀 랭킹을 20위로 끌어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미국팀에서는 도이체 방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둔 리키 파울러가 랭킹 8위에서 6위로 도약하며 프레지던츠컵 첫 출전을 확정지었다. 리키 파울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것은 항상 나의 꿈이었는데 드디어 이룰 수 있게 되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2011년 한국에 처음 가서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만큼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한국 골프 팬들은 매우 수준 높고 한국은 골프 산업에서 중요한 국가이다. 이번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팀 동료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 2승을 거둔 조던 스피스는 4월 마스터스 우승 이후 미국팀 랭킹 1위를 유지해왔다. 2013년 프레드 커플스에 의해 단장 추천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조던 스피스는 대회 역사상 최연소 출전자이기도 하다. 스피스는 “2년 전 프레지던츠컵에서 대단한 경험을 했다. 미국을 대표해서 이번에 다시 출전하여 내가 잘 할 수 있고, 내가 사랑하는 골프를 통해 조국에 우승컵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고 특별한 경험이다. 하지만 실제로 국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며 호명될 때는 ‘이제 나는 미국을 대표한다’는 긴장감에 전율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팀 단장 제이 하스와 인터내셔널팀 단장 닉 프라이스는 9일 오전(미국 현지 시간 8일 오후) 캡틴스 픽으로 선발할 선수를 팀별로 두 명씩 발표한다. 한국선수로는 배상문과 안병훈(24)중 한 명이 추천 후보로 예상되고 있다.

2015 프레지던츠컵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는 9일 오전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단장 추천선수 발표 기자회견을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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