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시장, 눈엣가시 김도의장 축사 기회 안줘~시민들, 속좁은 행태 비난,,,

의정부 안병용 시장과 도의회 김경호 의장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사이에 두고 대척점에 섰다.

최근 시가 공식행사에 참석한 김경호 도의장이 시민들에게 축사할 기회조차 주지 않아 지역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 같은 시의 속좁은 행태에 대해 민주당원들을 포함한 시민들이 안 시장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지역정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의장이 도의회 의장으로 당선된 후 시의 각종 행사(체육행사·북페스티벌)에 초청 받고는 있지만 공식행사에서 축사는 배제되어 왔다.

시는 지역 정치인들에 의해 이 같은 의전상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2011년 11월 ‘행사 의전 지침’을 만들었다.

의전 지침에는 시 주관 행사에는 축사를 시장,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 만 하고, 도지사 참석 행사에는 시장 기념사, 도지사,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 순으로 정했다. 게다가 부지사 참석 행사에는 국회의원, 부지사, 시의회 의장 순으로 정했다.

또 사회단체 주관 행사에는 단체장 기념사와 시장,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 순으로 정했다.

이처럼 시의 의전지침(총무과-2645)이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 주관행사인 온스케줄(공식)에 참석한 도의장을 도지사와 동급으로 예우하지 않고 딴청을 피운 시의 속내는 또다른 기득권의 대못으로 평가된다.

김 의장 측은 시에 의전상 결례를 수차례 지적했지만, 내년 시장 선거에서 눈엣가시로 등장한 김의장의 의견을 시가 아예 묵살하는 분위기다.

김 의장은 기자와의 면담에서 “도의장은 의전상 도지사와 동급으로 시의 행사에 도 교육감이 방문하면 당연히 축사하지 않느냐”며 “시가 의전상 형식논리를 버리고 순리대로 해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의 불만에 참다못한 도의회가 지난 10일 오후 4시 이진호 사무처장을 의정부시로 보내 안 시장을 면담하고 의전상 하자를 시정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30 분가량 가진 면담에서 오히려 도의장이 가급적 시 행사에는 참석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해, 이 사무처장은 빈손으로 돌아가 진전없는 면담 결과를 김 의장에게 보고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민주당원 K(50)씨는 “안 시장이 같은 당원인 김 의장에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며 축사를 못하게 하는 것은, 뭉쳐도 모자란데 자꾸 분열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며 탄식했다.

김경호 도의장은 제2, 3, 4대 의정부시의회 의원과 제7, 8대 도의원 등을 지낸 의정부 내 지지 기반이 탄탄한 중견 정치인이다.

최근 안 시장과 김 의장의 시장 출마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시의원들도 편을 갈라 이합집산하는 등 불편한 동거에 들어갔다.

경기 코리아 방송

한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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