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김지인 기자 = "나는 넓은 호밀밭 같은 데서 조그만 어린애들이 어떤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을 항상 눈앞에 그려본단말야. 몇 천 명의 아이들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곤 나밖엔 아무도 없어. 나는 아득한 낭떠러지 옆에 서 있는 거야. 내가 하는 일은 누구든지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것 같으면 얼른 가서 붙잡아주는 거지. 이를테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는 거야. 바보 같은 짓인 줄은 알고 있어. 하지만 내가 정말 되고 싶은 것은 그것밖에 없어.” - 호밀밭의 파수꾼(J.D.샐린저/이덕형, 문예출판사 p.256 )

부드러운 목소리의 옆집 오빠 이미지의 가수, 소년의 목소리라 불리는 김형중이 책 읽는 라디오 EBS FM에서 J.D. 샐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을 낭독한다. ‘낭독(FM 104.5㎒·연출 김희성 구성 김희영)’은 메인 낭독자와 성우들의 입체적인 문학 작품 낭독을 통해 보다 더 생생하고 선명하게 작품이 주는 감동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특유의 미성으로 책의 분위기를 잘 살려 낭독 한 김형중에 대해 EBS 라디오 김희성 PD는 “김형중은 라디오에 그만의 감수성을 더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 호밀밭의 파수꾼 낭독에서 그 매력을 충분히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중이 낭독하는 <호밀밭의 파수꾼>은 블랙 유머 기법으로 묘사된 작품으로, 부조리한 현실에서 구토를 느끼는 주인공 홀든의 모습은 제2차세계대전 이후, 그리고 원자탄 이후 미국의 젊은이들이 느꼈던 좌절과 고뇌를 그려내고 있는 성장소설이다. 전세계 언어로 번역돼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베스트 고전으로 알려졌다. 김형중이 들려주는 <호밀밭의 파수꾼>은 8월 10일 월요일부터 8월 29일 토요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11시 20분까지 18회로 방송된다.

EBS FM <낭독1>은 그 동안 배한성, 서현진, 허윤희, 소향, 신보라, 스윗소로우 김영우, 뮤지컬 배우 카이, 방송인 공정민, god 김태우, 데니안, 이병진, 임형주, 최다니엘, 오상진, 이현우, 명로진의 낭독으로 청취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 EBS FM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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