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김한정 기자 = 지난 7월 20일부터 7박8일 동안 우리 물망초는 제2회 대학생 동부전선 DMZ 통일발걸음을 진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한민국 출생 대학생과 탈북대학생, 그리고 주한외국인과 국내외에서 유학중인 대학생 등 80여명이 DMZ를 함께 걸으며 통일을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에는 서부전선을, 올해는 동부전선을 걸었고, 동아일보가 7월 22일자에 물망초 통일발걸음을 기사화하기도 했다.

행사 첫날 양구에 있는 을지전망대에서는 물망초와 6·25공원본부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펀치볼 둘레길’ 제막식도 거행했는데, 행사도 매우 의미가 있었지만 물망초합창단의 공연은 많은 분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큰 감동을 주었다.

초록 물결이 한창인 논과 밭을 지나 한여름, 뙤약볕을 맞으면서도 물망초 통일발걸음 대원들은 발걸음마다 65년 전, 치열했던 전투, 그 의미와 과정을 되새기며 묵묵히 걸었다.

때로는 산화한 영웅들의 통곡소리 같은 요란한 빗속을 뚫으며 걸어야 했지만 이슬안개 곱게 피어오르던 동부전선은 우리 대원들이 결코 잊을 수 없는 경험과 추억으로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하루에 15Km씩 걷는 고된 행군 속에 민통선 안에 자리한 두타연은 자전거로 넘고, 파로호(破虜湖)는 배로 건너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분들의 희생을 되새기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매일 저녁 8시엔 숙소에서 귀한 분들의 특강도 들었다.

전인범 장군님, 김규환 명장님, 안종배 교수님 등 유명 외부 인사들의 강연과 김석우 前통일원 차관님, 한상대 前검찰총장님, 차동길 前해병대 교육단장님 등 물망초 임원들의 강연을 비롯해서, 대한민국의 첫 탈북자출신 비구니스님이신 도현스님의 강연도 들었다.

다양한 분들의 강연은 ‘통일’에의 의지를 다지는 귀한 계기가 되었다.

걷고... 강연 듣고.. 토론하는 사이사이 장병들과 체력겨루기도 했다.

빗속에서도 줄다리기는 우리 물망초가 3:0으로 이기는 쾌거를 이뤘지만, 축구는 11:3으로 지고 말았다.

비록 어이없는 경기결과였지만 끝나고 먹은 부대 밥은 말 그대로 ‘꿀맛’이었다.

한 고비, 두 고비, 눈물마저 품고 사는 강원도의 투박한 산과 들을 지나 동해안 최북단 철책선에 다 달았을 때는 모두가 숙연했다.

오늘도 삭막한 기다림 속에 가슴을 태우며 통일을 염원하고 있을 2천5백만 북한주민과 연로하신 국군포로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누군가가 목청껏 물망초! 를 외치자, 다 같이 함성으로 화답했다.

통일로!!!

7박8일 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국내외의 대학생과 지원팀을 포함해 80여명이 100Km를 걷는 동안, 성원해 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행사는 행정자치부와 국방부, 동아일보, 밀레, CJ가 적극 후원해주었다.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남은 여름도 건강하세요.

2015. 7. 27. (사) 물망초 이사장 박 선 영 교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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