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최윤영 기자 = 호주 선수인 제이슨 데이는 2015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일랜드계 호주인 아버지와 필리핀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데이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한국에도 고정 팬이 많다.

그는 지난 달 체임버스 베이에서 열린 US오픈에서 현기증 증세로 경기 도중 쓰러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우승 경쟁을 해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오는 10월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한국 팬들을 만날 데이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것들을 소개한다.

1987년생인 데이는 호주의 작은 도시인 퀸즈랜드주 보더서트라는 곳에서 태어났으며 킴(Kim)과 야나(Yana)라는 여자 형제가 있다.

데이의 아버지 알빈은 아들이 12살 때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편모 슬하의 이민자 가정에서 빈곤한 성장기를 보낸 데이는 첫 골프채를 쓰레기 더미에서 구했으며 그의 가족은 구세군에서 옷을 사곤 했다. 너무나도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 싫어 호주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가급적 출전하지 않을 정도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스테이크와 채소다.

오늘의 데이를 만든 건 모성이었다. 데이의 어머니는 집을 팔아 아들이 골프 아카데미에 다닐 수 있게 했다. 데이는 이에 화답하듯 동료인 아담 스캇과 같은 쿠랄빈 국제 초등학교에 다닐 때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학교에 가기 전인 8시 30분까지 연습했다. 3년간 매주 32.5시간씩 연습한 것이다. 

데이의 캐디인 콜린 스와턴은 그가 12살 때부터 코치이자 멘토였다. 데이가 어린 시절 가장 좋아한 골프선수는 타이거 우즈였다.

데이는 아내인 엘리를 미국 오하이오의 아이리시 펍에서 만났다. 당시 그녀는 웨이트리스였다. 현재 거주지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이며 매년 메모리얼 토너먼트가 열리는 뮤어필드 빌리지의 회원이기도 하다.

아들 대쉬의 이름은 만화영화 인크레더블의 등장 인물 중 한 명에서 따왔다. 데이는 첫 아이를 갖기 전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라는 비디오 게임을 매일 8시간씩 할 정도로 게임 광이었다. 데이 부부는 2011년부터 오하이오 지역의 굶주리는 아동들을 돕기 위해 ‘브라이터 데이즈(brighter days) 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2014년 필리핀에서 발생한 태풍 하이옌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구호품을 보내기도 했다.

데이는 2010년 22세의 나이로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는 호주선수로는 PGA투어에서 거둔 최연소 우승이었다.

데이는 2007년 레전드 파이낸셜그룹 클래식에서 19세 7개월 26일의 나이로 웹닷컴투어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데이는 2015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드라이버로 409야드를 날렸는데 이 기록은 올 시즌 PGA투어에서 가장 긴 드라이브 기록이다. 데이는 또한 올 시즌 3피트 이내 퍼트 성공률 100%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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