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최윤영 기자 = 이번 주 골프의 성지인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제144회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 3연승에 도전하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2015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핫 플레이어’다.

요즘 세계 남자골프는 그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왼쪽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으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니어 시절부터 경쟁자들이 범접하지 못할 실력과 인품을 갖춘 ‘완전체’로 평가받는 스피스는 만 21세의 나이로 올시즌 새로운 골프 역사의 주역으로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오는 10월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한국 팬들을 만날 스피스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것들을 소개한다.

독일계 이민자의 후손인 스피스는 1994년 프레지던츠컵 창설후 가장 어린 미국팀 잠가 선수다. 그의 이름은 독일어로 “성공” 또는 “빠른”을 의미한다. 그는 이름값을 하듯 뮤어필드 빌리지에서 열린 2013 프레지던츠컵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출전했다. 스피스의 할아버지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다. 스피스는 조부의 영향으로 5살 때부터 피아노 레슨을 시작 했으며, 스포츠의 길로 입문 하기 전까지 약 4년간 피아노를 연주했다.

스피스의 부모 중 성장 과정에서 골프를 한 사람은 없다. 아버지는 리하이 대학교(Lehigh University)에서 야구를 했고 어머니는 모라비안 칼리지(Moravian College)에서 농구선수를 했다. 또한 남동생인 스티븐은 현재 브라운 대학교(Brown University)에서 농구 팀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스티븐이 출생 할 당시 스피스는 18개월의 나이에 플라스틱 골프채를 가지고 골프를 하느라 바빴다.

스피스는 따뜻한 성품으로도 감동을 주고 있다. 선천성 자폐를 앓고 있는 여동생 엘리를 위해 투어 여행을 다니는 모든 곳에서 동생을 위해 특이한 열쇠 고리를 사다 준다.

스피스는 오른손 골퍼다. 하지만 그는 왼손잡이 야구선수였으며 투수, 1루수, 중견수로 뛴 경험이 있다. 그리고 아직도 농구를 할 때에는 왼손으로 슛을 한다. 스피스는 9살 때 홀을 만들어 퍼팅과 칩핑 연습을 하기 위해 마당 한 구석의 잔디를 최대한 낮게 깎았다. 

14살이 되던 해엔 언젠가 마스터스에서 우승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그 꿈을 지난 4월 이뤘다. 스피스는 마스터스 우승후 그를 위해 일요일에도 특별히 문을 연 칙필A(Chick-Fil-A)에서 저녁을 먹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스피스는 타이거 우즈 이래로 최초로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 대회에서 두 번(2009년, 2011년) 우승컵을 들어 올린 골퍼다. 2012년엔 NCAA Division1 골프 챔피언십에서 개인, 팀 타이틀을 석권했다. 당시 텍사스 롱혼스 대학교(University of Texas Longhorns) 팀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2013년 존 디어 클래식 우승으로 1931년 이래 PGA 투어에서 우승한 최초의 10대 골퍼가 됐다. 2014년 12월 호주오픈에서는 63타의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우승하기도 했다. 그의 캐디인 마이클 그레라는 2011년 U.S. 주니어 아마추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스피스의 캐디를 맡기 전 약 10년간 중학교 수학 선생님으로 재직했다.

스피스가 골프를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미식축구다.  그는 첫 번째 운전면허 시험에 낙제했으며 열성적인 컨트리 뮤직 팬으로 2015 컨트리 뮤직 어워드에 그린 재킷을 입고 나타나기도 했다.  그의 인생을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골퍼는 아놀드 파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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