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에 사는 지적장애 3급 김모 씨(31세)는 첫 아이 출산 후 제때에 이유식을 시작하지 않아 아이의 영양상태가 좋지 못했고 아이가 울 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잘 몰라 아이를 때리기도 했다. 출산 후 8개월 무렵 구청의 소개로 서울시 홈헬퍼 서비스를 받게 된 김 씨는 홈헬퍼가 집으로 찾아와 기저귀 가는 법부터 이유식 만드는 법, 아이의 발달단계에 따른 양육법까지 가르쳐줘 차근차근 배우고 있다.


동대문구에 사는 시각장애 4급 박모 씨(36세)는 ‘12년 복지관에서 홈헬퍼에 대해 알게된 후 서비스를 신청해 이용하게 됐다. 첫째는 어린이집에 맡기고 둘째는 홈헬퍼가 집에서 돌봐주는 동안 박 씨는 시간을 내어 평소에 배우고 싶었던 복지관의 점자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이 신체적 어려움으로 상시적인 도움이 필요한 여성장애인 가정에 전문교육을 받은 홈헬퍼가 직접 찾아가 임신 단계부터 출산, 육아, 양육 전반을 도와주는 ‘여성장애인 홈헬퍼 사업’을 올 한 해 160가정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17일(월) 밝혔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여성장애인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자녀양육지원이라는 조사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임신부터 출산, 육아와 관련된 종합적 지원이야말로 장애인 엄마와 자녀를 동시에 돕는 실질적인 방법”이라며 “여성장애인 가정의 안정성을 도모하고 보다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함은 물론, 지원대상 가정도 점차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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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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