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운영비를 조합장 개인 통장으로 관리하는 등 정비사업 조합의 부조리한 실태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투명한 자금 운영이나 주민 소통으로 무너져 가는 사업을 일으키는 등 매우 모범적인 조합 사례도 있다.


몇백원의 지출내역까지 꼼꼼히 작성하고 월별 금전출납부 및 분기별 수입·지출결산서를 조합원들에게 우편 발송하는 등 자금을 투명하게 집행한 상계4구역, 집창촌과 전통시장 등 상점가 4개의 공유자가 많아 6년간 조합도 설립하지 못한 채 정체됐던 사업을 소통으로 정상화 한 천호1구역 등 4곳이 그곳이다.

서울시는 ?상계4구역 ?천호1구역 ?서초 우성3차 ?영등포 상아현대 4개 재개발·재건축 구역 조합을 모범사례로 선정, 서울시 클린업시스템(http://cleanup.seoul.go.kr/)을 통해 다른 조합에 전파하고, 바른 조합운영 확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클린업시스템에 ‘조합칭찬코너’를 개설하고 주민들이 우수사례로 칭찬한 7개 구역을 대상으로 전문가·시민과 합동으로 검증해 4개 구역을 모범사례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보존가치가 있는 한옥을 이전해 공원을 조성한 용강2구역, 명도소송을 원만히 해결해 강제집행 없이 이주를 완료한 대흥3구역 등 우수사례 3건도 함께 선정해 전파에 나선다.

이는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실태조사를 마무리 하고 후속대책으로 정비사업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추진하는 ‘6대 新공공관리’의 일환이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바른 조합운영을 위해서는 부조리 적발 및 조치도 중요하지만 모범사례 선정과 타 조합 전파와 같은 긍정행정도 매우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조합 부조리점검과 함께 모범사례 발굴과 확산 및 제도개선을 병행해 반드시 바른 조합운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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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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