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백화점 화장실이야, 지하철 화장실이야?’ 최근 몇 년 사이
서울시내 지하철 화장실이 깨끗한 환경과 편리하고 실용적인 시설로 몰라보게 달라졌다.

서울시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지난 2008년부터 오래되고 낡은 역사 내 시설 정비와 함께 대대적인 화장실 개선공사를 시행해오고 있다. 안전하고 편리한 시설도입은 물론 각 역사?이용객별 특성에 맞게 ‘사용자 맞춤형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아름다움까지 살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시내 지하철 화장실은 총 289곳이 있으며, 그 중 여성 화장실의 변기 수가 부족하거나 이용승객이 많은 역사, 개선이 시급한 곳 등을 우선으로 공사를 시행하였다.


또, 각 역별 이용객을 분석해 테마를 정한 후 디자인하고, 자문회의를 개최해 시민과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디자인 설계에 반영하여 실제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내부 디자인을 고급화해 ‘쉼터’를 연상케 할 정도로 쾌적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고, 실제 시민들의 동선에 따라 설계해 공간 활용 효율도 대폭 높였다.


화장실 출입구부터 내부까지 연결되는 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화장실 안팎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휴게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세면대 주변의 물 튀김을 해소하기 위해 일체형이었던 세면대를 공사가 자체 디자인한 ‘독립형’으로 교체했다. 높낮이를 달리해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고 소지품을 올려놓는 짐받이도 부착되어 있다. 하부에는 넓은 배수판을 매립해 바닥의 물기로 인한 미끄럼 사고를 방지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화장실 개선사업 시행 5년을 돌아보며 맞춤형 서비스, 독특한 디자인 등으로 시민들의 시선을 끄는 ‘지하철 화장실 Best 10곳’을 소개한다.

서울시 김경호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역의 디자인 뿐 아니라 실제 이용하는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개선이 필요한 점을 바꾸어 나가겠다. 서울시는 올 해 9곳에 대해 추가 공사를 진행하고 여성화장실의 비상통화장치 등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으로, 편의와 아름다움 뿐 아니라 안전성까지 고려해 시민 누구나 기분 좋게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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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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