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한정/김재완 기자 = 9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그랜드 앰버서더호텔 그랜드 볼룸 2층에서는 KBS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무한경쟁, 승자독식의 논리가 판을 치는 정글 같은 세장에서 승자에겐 관용이 없고, 패자에겐 희망이 없는 이 팍팍한 세태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향해야 할 공통의 가치는 무엇일까?

사람이, 사람과 더불어, 사람답게 사는 게 세상이다. 그것을 이루는 유일한 수단은 아닐지라도 가장 유력한 수단이 정치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지금 불신의 끝을 달려가고 있고, OECD 최하위권의 투표율에서 보듯이 많은 국민들이 정치를 외면하고 있다. 불신을 넘어 포기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 우리 정치...

그 얘기를 다룬 연속극, ‘어셈블리’ 그 얘기가 시작된다.

진상필 역의 정재영은 단순 무식하고 그래서 상당히 용감하다. 정확히 말하면 머리는 나쁘지 않은데 가방‘끈이 짧다. 명문 인문계고 중퇴로 과격하고 다혈질로 한번 꼭지가 돌면 꼴통의 진수가 나타난다.

최인경 역의 송윤아는 워크홀릭, 아니 정치홀릭으로 매일같이 십대일간지는 물론, 경제지, 정치전문지, 영지지도 모자라 각종 찌라시까지 숙독하는 완벽주의자로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고 온정주의를 거부한다. 도도하고, 기품 있어 보이지만, 흥분하면 저도 모르게 육두문자가 나오고 당황하면 말을 더듬는 등 귀여운 구석도 있는 여인.

김규환 역의 옥택연은 지방 사립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경찰공무원을 목표로 상경, 노량진 고시촌에서 삼년 째 생활 중이다. 낮에는 도서관, 밤에는 대리기사를 뛰고 하루 빨리 경찰시험에 패스하여 사람 구실 제대로 하는 것이 유일한 인생 목표인 남자.

백도현 역의 장현성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지만, 정적에게 이빨을 드러낼 때는 더없이 냉혹한 사내. 대형로펌의 대표변호사이자 하버드대 동창인 아내를 둔 대한민국 상위 1% 로열패밀리.

홍찬미 역의 김서형은 백도현의 최측근 의원으로 최인경과는 앙숙관계로 방송기자 출신이면서 백도현과 선이 닿아 금배지를 달았다. 단아하고 이지적인 외모, 조근 조근하면서도 야무진 화법으로 국민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여인.

박춘섭 역의 박영규는 당권장악을 노리는 반청파의 수장으로 백도현의 최대 라이벌로 촌로를 연상케하는 트박한 외모와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로 친화력이 뛰어나다.

한편 드라마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정재영 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로 오는 1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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