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김태경 기자 = 닉 프라이스와 마크 맥널티, 토니 존스톤으로 구성된 짐바브웨 트리오가 최경주 수석 부단장과 함께 오는 10월 프레지던츠컵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시 한번 미국팀과 겨루게 된다.

이들은 50년 이상 지속된 우정 속에 함께 골프를 하며 자랐다. 그들은 풍부한 매치플레이 경험과 인터내셔널 팀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승리에 대해 과거 어느 때보다 확신을 갖고 있다.

최근의 인터뷰에서 맥널티와 존스톤은 올 해 대회에 대해 그들의 생각을 공유했다. 

Q) 올 해 아시아, 정확히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여러분을 가장 흥분시키는 일이 무엇인가? 과거 한국을 방문한 적은 있나?

맥널티) 그 동안 프레지던츠컵은 아시아에서 열린 적이 없는데, 아시아가 수많은 위대한 골퍼를 탄생시켰기에 이젠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할 때가 됐다. 분명한 것은 최경주 수석 부단장의 리더십으로 많은 젊은 골퍼들이 미국 투어에 진출 했고, 그들의 활약을 보면 한국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을 방문한 적도 있다. 수년 전 챔피언스투어에 출전해 송도에서 경기한 적이 있다.

존스톤) 비록 한국의 여성 골퍼들이 골프를 부흥시키는 큰 일을 했지만, 프레지던츠컵 개최는 전 세계의 보다 많은 팬들에게 골프를 대중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아직 한국을 방문한 적은 없다. 오는 10월 한국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 인터내셔널팀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 팬들의 대규모 응원은 큰 힘이 될 것이다. 2013 프레지던츠컵 때 메모리얼은 환상적인 경험이었지만, 대회주간 내내 내 귀에는 ‘USA! USA!’라는 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다.

Q) 이번에 미국팀을 꺾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맥널티) 약간 다른 포맷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일대일 대결로 간다면 현재 상태에선 랭킹에서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라이더컵에서 이런 시스템은 유럽팀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근본적으로 우리는 좀 더 잘 플레이 해야 하며 인터내셔널팀을 위한 모멘텀이 필요하다.

존스톤) 내 대답은 짧고 간단하다. 좀 더 플레이를 잘 해라! 세계랭킹 1위든 800위든 관계없다. 매치플레이에선 단결력이 큰 역할을 한다. 그리고 대회 개간 내내 단결력을 최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포맷 변화에 대한 닉의 견해에 100% 동의하며 그런 변화가 향후 프레지던츠컵을 보다 경쟁력 있게 만들 것이다.

Q) 대회 전 모든 선수가 참여하는 단합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최경주 수석 부단장이 대회 개막전 누가 최고의 가수인가를 가리기 위해 노래방에 가자고 제안했다. 만약 요청 받는다면 무슨 노래를 할 것인가?

맥널티) 대다수 인터내셔널팀 구성원들은 서로를 잘 알고 있다. 닉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많은 대회에서 인터내셔널팀 멤버들에게 함께 연습라운드를 하기를 요청해 왔다. 오하이오에서 인터내셔널팀은 단합에 있어서는 아무런 사소한 문제도 없었다. 우리는 곧바로 단합될 것이다.

존스톤) 난 일요일 밤 팀 전원이 노래방에 모여 노래할 것이라 예상한다. 곡명은 퀸의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s!)이다.

Q) 닉 프라이스와 다시 팀을 이루는 것이 어떤가? 이젠 K.J(최경주)도 포함됐다. 한국어 공부는 하고 있나?

맥널티) 닉을 돕는 것이 즐겁다. 우리 3명 모두는 50년간 서로 잘 알고 지냈다. 주니어 골퍼 시절부터 최소한 8차례 던힐컵을 함께 치렀으며 우리의 우정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 최경주 수석 부단장은 우리에겐 ‘빅딜’이다. 몇몇 한국선수의 선수단 발탁 가능성은 인터내셔널팀 뒤에 강력한 지원군이 따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존스톤) 마크의 말처럼 우리 셋은 오랜 시간 서로를 알고 지냈다. 프레지던츠컵같은 훌륭한 대회에서 함께 팀을 이룬다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다. 12살 때 처음 집을 떠나 골프대회에 출전했을 때 닉과 그의 어머니와 함께 지냈다. 그 이후로 계속 좋은 친구로 남아 있다. 최경주 수석 부단장에 대해서는, 다가올 몇 달간 그를 좀 더 잘 알게 되기를 기대한다. 닉이 진정한 프로페셔널인 K.J를 수석 부단장으로 영입한 것은 대단한 전진이다. K.J는 수석 부단장으로, 그리고 잠재적인 출전선수로 팀에 많은 것을 가져다 줄 것이다.

Q) 인터내셔널팀에 유럽국가 하나를 추가한다면 어느 나라를 선택하고 싶나?

맥널티) 로즈나 폴터, 웨스트우드, 도날드손, 윌넷, 플리트우드 등 관록 있고 패기 있는 선수를 선택할 수 있는 잉글랜드다.

존스톤) 프랑스를 선택하고 싶다. 드뷔송, 스탈, 왓텔 같은 환상적이고 단호한 수많은 젊은 선수들이 있다. 로리나 맥도웰를 명예선수(Honorary player)로 출전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Q) 올 해 대회 준비는 2013년 대회 때와 다른 점이 있나?

맥널티) 닉은 준비의 고수다. 그는 아주 꼼꼼하고 모든 기본적인 부분들을 잘 관리하고 있다.

존스톤) 닉은 열과 성을 다해 올 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올 해는 팀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대회 출전도 자제하고 있다. 그는 관리되어야 할 부분들을 모든 면에서 잘 처리하고 있으며 이런 헌신이 10월 프레지던츠컵에서 보상을 받을 것이라 기대한다.

Q) 언젠가 단장직을 맡기를 희망하나?

맥널티) 아주 흥미로운 질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나는 ‘아니다’라고 답할 것 같다. 나이 차가 작년 라이더컵에서 톰 왓슨의 패배에 큰 원인이 됐다고 생각한다. 물론 농담이다.

존스톤) 아니다. 단장을 맡기엔 내 성격이 너무 변덕스럽다. 내 역할은 우리 팀 선수들의 전의를 불태우게 하고 재치 있는 농담으로 단결력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Q) 무엇이 프레지던츠컵을 특별하게 만드나?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맥널티) 팀원으로서 경기한다는 것이 특별한 부분이다. 그런 기회를 자주 갖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팀의 일원이 되는 것은 아주 특별하다. 경기와는 별도로, 각기 다른 행정수반들이 참여한다는 점 또한 대단한 일이고, 다들 이 점이 얼마나 매력 있는 일인지 알게 될 것이다.

존스톤) 뮤어필드 빌리지에서 대회 기간 내내 부단장으로 지낸 것은 내 인생에서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오는 10월에도 그런 시간을 갖기를 희망하고 있다.

Q) 토니, 당신은 재치 있는 농담에 능숙한 트위터 증독자다. 무엇이 그것에 탐닉하게 했나? 그리고 마크, 왜 당신은 SNS를 하지 않나?

존스톤) 글쎄, 웃음을 즐기고 선수들과 직접적인 접촉을 갖고 토론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트윗으로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할 수 있다면 그 것이야 말로 내가 즐기는 일이다!

맥널티) SNS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내 모든 SNS는 아내의 페이스북 하나뿐이고, 가족이나 친구의 사진을 보는 게 전부이다.

Q) 세대를 망라해 누군가의 캐디를 하고 싶다면 어떤 선수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맥널티) 내가 만약 로리 매킬로이의 캐디를 한다면 적당한 클럽을 건네주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아이언이 너무 많이 날아가니까!!!! 하지만 정말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존스톤) 세베 바예스테로스다. 난 그를 아주 많이 사랑했다. 그와 함께 경기하는 것, 그리고 그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 모두를 좋아했다. 그의 쇼트게임은 장엄했다. 그는 그린 주변에서 어느 누구도 꿈꿀 수 없는 그런 플레이를 했다. 그를 다시 볼 수 있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Q) 마크, 챔피언스 투어에서 뛰는 게 얼마나 재미있나?

맥널티) 아주 재미있다. 레귤러 투어 보다 훨씬 편안하다. 챔피언스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은 다들 이미 명성을 얻었기 때문에 무엇을 증명해야 할 필요가 없다. 경쟁이 치열하지만 동료애도 많다.

Q) 토니, 당신의 해설능력은 유러피언투어에서 최고 수준이다. 이런 역할을 얼마나 즐기고 있나? 그리고 가까운 장래에 다시 선수로 복귀할 계획은?

존스톤) 해설은 내가 대단히 좋아하는 일이다. 내 인생의 일부인 골프 분야에서 계속 일하기 위해서는 꼭 해야 할 아주 훌륭한 일이다. 선수로서는 경쟁할 열정을 잃었다. 그리고 계속된 부상으로 통증에 시달려 일년에 3경기에만 출전하고 있다. 내년에도 몇 경기에만 출전할 것이다.

Q)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조성되는 자선기금으로 누구를 돕고 싶나?

맥널티) 프레지던츠컵을 통한 모금은 명분이 있는 훌륭한 일이다. 호스피스부터 내셔널 해양구조(Nationaal sea rescue), 그리고 나의 주니어 재단까지 이런 자선기금은 너무 특별하다. 그리고 자선기금이 그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 또한 아름다운 일이다. 

존스톤) 나의 자선활동은 짐바브웨와 아프리카 전역의 7개 자선단체에 퍼져 있다. 그들의 활동은 시각 장애를 불러오는 백내장을 치료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나는 야생동물 보호에 대해서도 열정적이다. 그래서 다른 자선기금은 동물 복지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Q) 현재의 골프에 대한 당신의 견해는? 지금은 세계 전역에서 젊은 선수들이 등장하고 있다.

맥널티) 유럽엔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많고, 미국과 아시아의 젊은 선수들도 활약하고 있다.

존스톤) 지금 전 세계의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은 대단히 뛰어나다. 로리와 조던,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다른 많은 선수들은 골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요즘 쓰이는 장비들이다. 골프 경기는 점점 길어지고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요즘 선수(내가 상대했던 수많은 재능 있는 선수들)들은 대회기간 내내 철저히 검증 받지 못하고 있다.

Q) 상대해야 할 미국팀의 제이 하스 단장과 프레드 커플스, 데이비스 러브3세 부단장에 대한 견해는? 그리고 골프에 대한 그들의 기여도는?

맥널티) 그들 모두는 골프에 많은 기여를 했다.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다. 제이는 위대한 골프 패밀리 출신이다. 그의 아들 빌이 미국팀에 다시 선발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될 것이다.

존스톤) 이들 세 명은 모두 훌륭한 인품을 갖춘 위대한 골퍼들이다. 그리고 모두 신사들이다. 페블비치에서 열린 챔피언스투어 이전부터 함께 경기해 왔기에, 2013 프레지던츠컵 이전부터 제이를 알고 지냈다. 그는 진정한 신사다. 내 아내도 제이의 아내와 가깝게 지낸다.

Q) 2015 프레지던츠컵 관전을 원하는 한국 팬들에게 전할 메시지는 무엇인가?

맥널티) 한국을 찾을 전 세계 최고의 골퍼들과 함께 극도의 흥분을 즐길 준비를 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대회장에 나와 인터내셔널팀에 포함될 2~3명의 한국 선수들과 K.J(최경주), 그리고 닉 프라이스 단장을 성원해 달라.

존스톤) 두 가지다. 먼저 과거 대회와 같은 정신으로 멋진 경기를 하자고 미국팀에 말하고 싶다. 두 번째는 우승컵을 차지하는데 너무 익숙해지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왜나면 올 해는 우리가 그렇게 하고 싶으니까.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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