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김태경 기자 = '젊은극단 으랏차차스토리'가 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 키작은 소나무 극장에서 연극 2인극 '형제의 밤을 공연'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가족의 의미를 찾는 두 형제의 하루밤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따뜻한 감동도 함께 그려내고 있다.

연극 '형제의 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재혼가정의 형제다. 고등학교 때 만나, 이제는 서른 살을 넘긴 장성한 두 형제의 관계는 오히려 곪기만 했고 한 날 한 시에 돌아가신

부모님의 죽음은 두 사람의 폭발의 기복제가 된다.

두 형제는 하룻밤 동안 유산을 다투고 빚을 얘기하다 서로간에 독설을 내뱉고 결국에는 주먹질까지 한다. 그리고 밝혀지는 형제의 비밀들과, 갑자기 발견하게 된 또 다른 형제의 가능성은 점점 더 상황을 복잡하게 한다.

같은 집에서 13년 살아왔지만 피 한 방울 안 섞인 우주 고아 두 마리. 연극
그러던 어느 날 사고로 인해 두 형제를 유일하게 이어주던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되고, 두 형제는 상을 치른다.

상을 다 치르고 돌아오는 길에서 마저 티격대는 두 형제, 결국 수동은 집을 나와 혼자 설 것을 다짐하고 연소에게 선포한다. 웃기고 슬픈, 그래서 웃픈밤. 끝까지 찌질 하게 티격태격 하며 진심과 진실들이 하나씩 들어난다.

예견되지 않은 부모님의 죽음, 재혼가정, 그리고 유산상속 등 형제의 밤은 지극히 현실적인 키워드와 상황을 역설적이면서도 가장 잘 어울리는 희극적 요소를 통해 풀어낸다.

실제 공연을 관람한다면 저 위에 나열한 키워드보다 이 사회 저변에 있는 보다 어두운 현실과도 만나게 되지만 보편적이지 않은 휴머니즘을 통해 이러한 갈등과 비극을 해소한다.

지난해 11월 7일 대학로 JK아트홀에서 막을 올린 '형제의 밤'은 2013년 3월 14일 초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공연하는 2인 연극으로 배우 감정선을 통해 만들어지는 연극적 표현에 접근해 관객과의 거리감을 없애고 연극을 통해 극도의 현실성에 맞춰 맞춤형 소극장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12세이상 관람가로 인터파크, 옥션, 미소나눔티켓, 대학로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고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 7시, 일요일은 오후 4시에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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