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마저 웃음으로...‘스마일’
화폭에 빛나는 영원한 미소...인류보편의 삶을 성찰하다

시력상실 속 꽃피운 결론... ‘웃자! 웃어버리자! 전 세계가 웃자’

그의 스마일은 화폭에 빛나는 영원한 미소다. 고통을 넘어선 해탈의 표현이다. 아르카익 시대(기원전 7~6세기 고대 그리스 시대의 조각상과 회화 속에 처음 나타나 약 200여 년간 번성했던 미술사 속의 ‘스마일’ 형상)의 새로운 양식을 창조해 낸 예술가들의 모험정신을 이어받았다. 진정한 예술가로서 시대적 양심을 드러낸 창작물이며, 득의와 성찰의 일상속에 구도자의 자세로 임하여 낳은 결실이다. 회화에 임하는 그의 스마일은 인생에 대한 긍정과 또 다른 철학적 해석으로 그 조형적 접근을 완성해 가려는 첫발 같은 것이다. 그는 스스로 늘 신입같은 기분으로 작업한다고 한다.

미술평론가 류석우씨는 2007년 무렵 이목을 화백을 논하는 글에서 다음과 같은 예언적 평가를 한 바 있다.

“구도하고 탐구하는 그의 자세로 미루어 보아 그는 또 그만의 득의의 세계를 보여 줄 것이다. 아니 꼭 보여주고 말 것이다”

이 화백의 웃음 가득한 ‘스마일’이 평론가의 예언을 증명하듯 펼쳐진 것이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구도자의 자세로 탐구와 변화의 노력을 계속해온 이 화백만의 ‘득의의 세계’가 그렇게 펼쳐진 것이다

예술은 생활가까이...세상과 소통할 때 의미 있어

희한한 건 스마일 작품들이 하나같이 각양각색 다른 이미지로 관람객을 당기며 때로는 밝게, 때로는 끈끈하게, 때로는 애잔하게, 또 때로는 치열하게 메시지를 전하는 느낌이다.

그림을 모르는 문외한이 보기에도 그것은 영락없는 우리들 삶의 다양한 모습이다. 각양각색 다른 ‘스마일 이미지’를 통해 궁극적으론 가장 보편적인 우리들 삶이 ‘만인의 얼굴’형식으로 그렇게 표현된 것이다.

작가는 이번 작품을 놓고 “작가로서의 고유브랜드를 담아냄으로써 내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그림으로서만이 아니라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그렸다”고 말한다. 세상과의 소통이란 곧 보편성을 의미한다.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와 고유브랜드가 보편성을 띄며 세상과 소통해야 하며, 그것을 위해 ‘스마일’이 기획된 것임을 말했다.

그래서 궁금했다. 작가는 대체 어떤 삶을 통해 자신의 고유브랜드, 고유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일까? 또한 그것을 보편화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한 것일까?

놀랍게도 작가는 심각한 시력상실증을 앓고 있다. 중학교 때 한 쪽 눈이 실명됐고, 그 후 다시 나머지 눈마저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음악가 베토벤이 청력을 잃어가는 상태에서 작곡을 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초등시절 전국 사생대회를 휩쓸 정도로 천재적 끼가 충천했던 그는 그런 상황에서도 그림을 놓을 수가 없었다. 다른 어린이들이 다 장군되는 꿈을 꾸고, 대통령되는 꿈을 꿀 때 오직 화가가 되는 꿈을 꾼 그였다.

그런 만큼 그의 고통과 방황이 컸을 법하다. 20대 젊은 시절 청도 산중으로 들어가 오랫동안 생활하는가 하면 남다른 세상의 업고를 다 경험했다. 천재의 고통은 분명 보통사람들의 그것보다 밀도가 높았을 터...그런 가운데 변질될 수 없는 자아를 확립하며 붓을 잡아 나갔다. 고통을 극복해 간 그의 노력은 그렇게 작가 스스로를 성장시켜 나갔다. 거의 초인적인 과정이라 느껴진다.

그런데 작가 스스로는 그런 과정을 보통사람들도 다 겪고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 우리네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보면 누구든지 다 우여곡절 속에 잘도 견디며 울었다, 웃었다, 즐거웠다, 괴로웠다, 행복과 불행을 오가며 그렇게 살아간다는 것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작가가 겪은 일은 남들도 겪는 것이며, 남이 겪는 일 또한 나도 겪는다는 식이다. 결국 작가 자신의 삶은 세상과 일반 사람들이 겪는 삶의 보편성 속에 있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작가가 말하는 ‘삶속에서 소재를 구한다’는 말의 의미이다. 또한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그린다’라는 말의 의미이다. 자신의 삶이 고유한 브랜드를 창출하더라도 궁극은 세상의 보편성 속에 있는 소재에서 나온 것이며, 그러므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씩씩하게 털털하게 세상 속으로...희망의 메시지

하지만 이목을이 시력상실로 겪는 화가로서의 여정은 분명 보통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겪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가 대단한 건 자신의 남다른 삶과 경험에다 작가정신을 녹여넣어 그것으로서 세상과 대화할 수 있는 보편정신의 소유자라는 데에 있어 보인다. 그의 천재성이 자기 혼자만 누려도 자연스러울 충분한 예술적 메리트와 당위성이 있음에도 그는 자신으로 인해 창출되는 예술의 혜택을 세상과 공유하고자 했다. 천재 특유의 돌출성이나 특이성, 또는 비친화성보다 오히려 그 모두를 초월, 털털하게 씩씩하게 세상 속에 보편화되어 들어온 것이다.

‘스마일’은 그래서 위대해 보이기까지 한다. 천재적인 작가 이목을의 세상을 향한 배려, 자기처럼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좌절하지 말고, ‘그래도 웃어버리자’라며 소탈하게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 그것이 ‘스마일 전’의 의미이다.

작가 이목을은 '스마일' 작품 시리즈를 통해 '만인의 웃음'을 표현하려 했다. 그것은 인생을 긍정하며 세상을 향해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려는 작가의 의지이기도 하다.

120여 점의 스마일한 그림들은 각기 모양과 색감이 다르지만 그런 의도를 가진 작가를 닮았다. 어려움속 에서도 훌 털어버리고, ‘그래! 웃자’라며 씩씩하게 나온 작가를 닮았다. 실제로 작가는 첫 대면에도 매우 소탈하며 게걸스런 어법을 구사하는 사람이다. 그의 타고난 성격 같아 보이며, 그런 성격 탓에 시력상실이란 시련도 극복, 자기를 닮은, 아니 온갖 우여곡절 속에서 삶을 이어가는 세상 사람들을 닮은 ‘스마일전’을 창조해 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결국 ‘스마일’은 작가의 고통이 만들어 낸 산물이란 말이다. 고통을 이기고 자신과 세상과 사람들을 긍정하며 이루어낸 산물임이 확실해 진다.

“괴목 다듬는 사람들은 나무를 다룰 때 나무가 가장 아파했던 옹이부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늬를 찾습니다. 제 작품 ‘스마일’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작가는 고통 과정에서 작품이 나오게 된 배경을 이렇게 비유한다.

“어린 나이 때도 단 10분을 그리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내 눈에 맞게끔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 몸과 철학과 작품이 일체가 됩니다.”

그러고 보면 작가의 이번 작품은 생존본능의 발현 끝에 꽃피운 결실이기도 하다. 우리네 인류가 오랜 세월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 살아남으려 적응하다 진화, 문명을 꽃피운 것과 같다고 할까. 그 역시 혹독한 시련에 적응한 끝에 ‘스마일전’을 창출해 냈으니 말이다.

긍정의 힘...하늘이 준 보약 먹고 앞당겨 피운 '스마일'

작가는 그런 과정을 “고통은 하늘이 준 보약이다. 그냥 웃어 버리자...라며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야말로 구도자적 자세다. 상황에 대해 ‘웃어 버리자’며 긍정해 나온 그의 태도는 구도자적이지만 또한 세상의 보통사람들이 생활 속에 흔히 보이는 그런 소박함에 닿아 있기도 하다. 그래서 그는 생활 속의 소재가 가장 보편적이며 국제적이며 글로벌적이라고 말한다. 특히 웃음(스마일)이 그런 소재가 됨은 두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예술은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삶속 가까이, 생활 속에 있는 겁니다. 인간 보편의 생활 속에서 소재를 찾으면 자연히 국제적, 글로벌적이 됩니다. 이번 스마일전도 그리 표현하려 노력했습니다.”

‘스마일’의 의미가 명백해지는 대목이다. 스마일 이야말로 가장 보편적 인류의 모습 아닌가.

작가는 이전 과일과 꽃을 소재로 한 극사실회화를 주도하던 때 이미 ‘스마일’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있었다고 한다. 다만 그땐 용량이 좀 안되는 것 같아 미뤄 두고 있었다고 말한다.

“원래 한 10년 쯤 후 환갑이 지난 후에 지금과 같은 ‘스마일’ 작품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한쪽 눈만이라도 지긋이 감고, 한참 응시하다가 선하나 찌익 긋고 마는 그런 경지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작가는 자신의 구상을 10년 앞당긴 셈이 되고 말았다. 신체적 한계에 맞춰 작업하다 보니 그렇게 된 셈이다. 작가식 말대로라면 그것은 주어진 상황에 가장 알맞게 순응하는 ‘중용적 작품활동’의 결과물이기도 한다. 현대어로는 두루두루 순응하며 포용한 ‘퓨전적’ 작품활동인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궁금해진다. 10년 후 환갑이 지났을 때 표현하고자 했던 ‘스마일’이 지금 나왔다면, 정작 10년 후 그때는 또 뭐가 나올까하는 것이다. 기자는 그 답을 다시 류석우씨의 예언적 평론에서 찾고자 한다.

“구도하고 탐구하며 생활 속 보편성을 추구하는 그의 자세로 미루어 그는 또다시 그만의 득의의 세계를 보여 줄 것이다. 아니 꼭 보여주고 말 것이다”

향후 10년 후 작가 이목을의 작품세계를 마주할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전율이 밀려온다. 그때는 전 세계가 그와 함께 스마일할 수 있을지...

권대섭

중견작가 이목을 선생은 극사실주의의 선두주자였다. 생생하게 대추, 감 등 우리의 정서를 그대로 드러내는 작품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시력이 점점 약해져 한쪽 눈은 실명한 상태고, 남은 눈도 점점 시야가 뿌옇게 되는 큰 고통을 격고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아픔 속에서 꽃피운 결과물들을 보여줌과 동시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 준다.

이목을 작가의 신작 「스마일」시리즈는 최고의 명약이라고 하는 웃음을 사람들에게 웃음의 미학을 전해주는 메세지 이다

이목을 선생의 스마일은 여타의 낙서화 같은 작품과는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이전 작업에 비해 매우 극단적으로 변한 듯 하지만, 그 안의 내포된 작가의 심경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이목을 선생은 원래 목판 위 대추, 사과 등을 사실보다 더 사실적으로 그림을 그리시던 작가였다.

작가는 시력상실로 겪는 고통을 본인처럼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좌절하지 말고, ‘그래도 웃자’ 라며 소탈하게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보여준다.

스마일 작품들이 하나같이 각양각색 다른 이미지로 때로는 밝게, 때로는 천진난만하게 때로는 치열하게 메시지를 전하는 느낌이다.

또한 누가 봐도 이목을 선생의 스마일은 영락없는 우리들 삶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목을 선생은 이번 전시를 통해 ‘씩씩하게 털털하게 세상 속으로...’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 던져 주고 싶어 한다. ‘이왕이면 스마일’ 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인생관처럼, 작품을 보는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웃음을 가져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박해진 사회 속에서 삶의 여유를 잃고 웃음까지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웃음의 미학을 전해줄 신작 100여점을 선보인다.

이목을 선생은 경북 영천 출생으로 영남대학교를 졸업 하였고, 초대 개인전 41회, 국내외를 아울러 34회의 아트페어에 참여 하였으며, 부산비엔날레(부산), 동방지광전 (북경798 인화랑,중국), 한국미술의 불빛-39인의 화가전(가나아트센터,서울) 포함한 수백회의 단체전에 참여 하였다. 또한 뉴스를 포함한 여러 TV방송에 작품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잡지사, 신문사를 포함하여 중,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도 작품이 수록 되어있다. 현재 그는 왕성한 작가활동을 해오고 있다.

■ 이목을

대한민국 경북 영천생 | 영남대학교 졸업

기획초대 개인전 41회

국내외 아트페어 34회 | Chicago, Miami | San Francisco | Singapore | Istanbul | Shanghai | Palm Spring | NICF | KIAF | SOAF | 화랑미술제 등

단체전 | 스틸 라이프 (갤러리 현대,서울) | 다카르비엔날레(다카르,세네갈) | 부산비엔날레(부산) | 동방지광전 (북경798 인화랑,중국) | 한국미술의 불빛-39인의 화가전(가나아트센터,서울) | 평론가 선정현대작가 55인전(예술의전당,서울) | 여섯개방의 진실(사비나미술관,서울) | News Art (Viridian 갤러리, 뉴욕) | 한국미술 12인 초대전(Forum 갤러리,독일) 외 단체전 수백회 참여

미술교과서 수록 | 중학교(미진사) | 고등학교(교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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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4(수) ▶ 2013. 9. 14(토)-전시메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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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김한정 기자 (merica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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