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김태경 기자 = 극단 후암이 ‘흑백다방’ 앵콜 공연이 오는 29일 대학로 게릴라 극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무대는 LP판과 오랜 팝가수들의 이미지가 과거 7080세대를 컨셉으로 터미널 옆의 한 다방으로 안내하는 연극 ‘흑백다방’은 상처를 입은 자가 자신을 가해 한 자를 20년 만에 찾아 벌어지는 진실 공방은 두 인물을 가해자와 피해자로 가르며 서로의 아픈 기억을 들춘다.

2014년 11월 14년째를 맞이한 ‘2인극 페스티벌’에 참가해 창작 초연으로써 차현석 작·연출의 작품상 수상과 배우 정성호와 윤상호의 열연으로 연기상까지 휩쓸며 주목 받았다.

특히 작·연출을 맡은 극단 후암의 ‘차현석 대표’는 우리 시대의 아픔을 간결하면서도 위기를 위안과 용서로 부드럽게 화해시켜 극적 연출력이 높게 평가 받았다.

이번 공연은 그 인기에 힘입은 앵콜 공연이라는 데 그 의의가 크다.

한편 연극 ‘흑백다방’은 일본의 엘리스페스티벌 이라는 연극축제에 특별공연으로 초청되어 3/30월 도쿄 타이니 엘리스 극장 공연도 사전 매진되어 성황리에 마치고, ‘특별상’을 받았다.

도쿄 도심의 지하 소극장에서 열리는 ‘타이니 앨리스 페스티벌’은 30년 넘게 이어져온 축제로 한일관계가 불편한 때에도 한국 연극을 꾸준히 올리며 명성을 이어왔다. 오태석, 이윤택, 박근형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출가의 작품이 이곳을 통해 일본에 처음 소개됐으며 사카테 요지 등 일본 연극계 중진도 ‘앨리스’가 발굴했었다.

흑백다방은 2015년 종로구 우수연극축제 작품으로 하반기에 초청되었으며, 제2회 서울연극인 대상에서 우수 작품상, ‘연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영화제작이 확정되어 올 가을 크랭크인에 들어간다.

한편 극단 후암이 제작하고 대학로스타시티극장 주관하는 후플러스 기획의 연극 ‘흑백다방’은 대학로 게릴라 극장에서 오는 29일부터 5월 10일까지 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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