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김한정 기자 = 3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치킨 로드FC 022’이벤트에서는 지난 19회 이벤트에서 아쉽게 경기가 무효 처리된 ‘이둘희 VS 후쿠다 리키의 재경기가 진행됐다.

지난 경기에서 후쿠다 리키의 로블로 반칙으로 인한 이둘희의 부상으로 경기가 무효화된 만큼 이번 경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컸다.


경기 평부터 이야기하자면 후쿠다의 레슬링은 이제 강력하다는 느낌을 주다 못 해서 소름 끼치게 무섭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둘희는 후쿠다와의 첫 번째 경기부터 후쿠다의 레슬링과 테이크 다운을 경계하며 테클 방어를 강화한 상태에서 타격전 위주의 흐름을 이끌 것이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후쿠다는 그보다 한 수 위의 전략을 갖고 나왔다. 어떻게 보면 무효화된 1차전이 후쿠다에게는 이둘희를 조금 더 연구하고,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테스트장이었다고 여겨진다. 이둘희가 펀치 회피를 위해 숙인 고개를 역으로 이용하여 뒷목을 계속해서 잡아주며 이둘희가 그 동작을 의식하여 고개를 들어 올리는 순간 낚아채듯이 넘어뜨리는 후쿠다의 테이크다운은 지능형 레슬링의 표본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사실 이둘희에게 만일 테이크 다운을 당했을 경우 그 후의 전략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테이크 다운을 당한 후에 재빠르게 스탠딩으로 일어난다는 낡은 수법이 통할 상대가 아니라는 것은 이둘희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결국 테이크다운을 허용해 백 포지션을 허용한 이둘희는 후쿠다의 지독하리만큼 집요한 파운딩에 심판에 의한 경기중단으로 패배했다.


이둘희가 스탠딩에서 유효타를 적중시키지 못 한 것은 아니다. 다만 후쿠다에게 이기기 위한 정말 확실한 유효타가 나오지는 않았다. 사실 후쿠다 정도의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에게 승리하기 위해서는 후쿠다 이상의 피지컬과 레슬링 실력을 보유하고 있거나 모든 전세를 역전시킬 한 방 KO가 나와야 한다. 이둘희의 경우에는 후자가 유일한 활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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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김한정 기자(merica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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