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은 작가의 영역이지만 느낌은 보는 사람 몫으로 남겨 놓겠습니다.

작업은 작가의 영역이지만 느낌은 보는 사람 몫으로 남겨 놓겠습니다.

지난 12월 25일(성탄절) 경인미술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11의 4)에서 제3회 한국리얼다큐사진가회 “다큐의 틀” 사진전 개막식에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이평수 부이사장을 비롯하여 권기문 감사, 이원희, 김완기, 왕영상, 김세권 자문위원, 윤홍선 동작구사진가회 회장을 비롯한 많은 사진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막되었다.

본 기자는 개막식 직전 지난 4월에 ‘아름다운 날개’ 개인전을 연 임병훈 한국리얼다큐사진가회 부회장을 만나 이번 전시회 작품에 대해 인터뷰 하고 지난 6월 ‘절대감속’개인전을 연 양태성 작가와 정태만 작가도 출품작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은효진(APC뉴스 대표) 고문의 사회로 내빈소개 후 원춘호 회장의 인사말과 이평수 한국사진작가협회 부이사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한국사진방송 김가중 대표와 아트코리아방송 김한정 대표는 취재하느라 분주했다.

원춘호 회장의 “다큐의 틀” 이번 전시 기획은 무엇을 보여주겠다는 기획자의 의지가 작가의 작품으로 잘 표현된 한 발 앞선 현대사진 전시회이다.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하기 힘든 작가의 생각을 다섯 작품을 통해 내용을 보여주고, 그래도 부족하다 생각하는 부분을 Text로 보충하여 주제에 대한 관점을 충분히 표현한 원춘호 회장의 전시 기획력이 돋보이는 사진전이다.

인사말

한국을 대표하는 열혈 사진작가들의 모임을 표방하며 출사표를 던졌던 한국리얼다큐사진가회가 세번째 전시회를 엽니다. 2007년의 첫 출발은 소박했지만 7년이 흐른 지금 한국의 그 어느 모임보다도 열정적으로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의 모임으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척박했던 초창기 시절 지금의 한국리얼다큐사진가회 위상에 탄탄한 디딤돌을 놓아준 고원재 초대회장을 비롯하여 그동안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작품으로 보여준 회원 한분 한분의 정열이 모여 한국리얼다큐사진가회라는 좋은 사진가 집단이 탄생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2013년에도 한국리얼다큐사진가회 회원들은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16명의 회원분들중 2013년에 개인전을 한 작가만해도 6명이나 됩니다. ( 4월 임병훈 ‘아름다운 날개’, 고원재 ‘천년의 내밀한 기억’, 6월 양태성 ‘절대감속’, 9월 임성규 ‘사유의 표상’, 은효진 ‘세계 성모발현지를 찾아서’, 11월 최옥임 ‘상생&공존’ ) 그리고 제가 기획을 하고 수 많은 언론매체에 보도 되었던 ‘서울, 서울,서울’展과 2013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사진 꽃 피다’展도 한국리얼다큐사진가회 회원분들의 열정적인 지원에 자신감을 얻고 성공리에 추진되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다가오는 2014년에는 한국리얼다큐사진가회의 우수성을 공고히 하는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공표는 안했지만 해외전시프로젝트를 비롯하여 게릴라성 국내전시회도 줄줄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이 한국리얼다큐사진가회를 이끄는 동력이 아닌가 합니다. 새로운 해에 더 밝게 빛날 한국리얼다큐사진가회의 청사진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번 한국리얼다큐사진가회 VIEWPOINT ‘다큐의 틀’전은 개성 강한 색감을 뿜어내는 13명의 작가들이 ‘사람’을 주제로 1년여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친 사람향기나는 다큐멘터리 시선전입니다. 참여작가들은 각자의 개성을 5컷의 틀(프레임)에 담아 수 많은 담론들을 생성하며 진솔한 삶의 절제된 시각언어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업은 작가의 영역이지만 느낌은 관람객의 몫으로 남겨 놓겠습니다. 전시장을 나가면서 작은 느낌표 하나 던질 수 만 있다면 더 없는 행복으로 알겠습니다. 소중히 준비한 사진전 행복하게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리얼다큐사진가회 회장 원춘호

임병훈

방짜 곧 방자유기는 놋쇠를 녹여 바둑알 같이

둥글 넙적하게 만든 쇳덩이인 바대기를

여섯명의 장인이 한 조가 되어,

불에 달구어 가면서 두들겨 그릇, 악기 등을

만드는 유기 제작의 독특한 기법이다.

방짜는 독성이 없으므로 식기의 재료로 널리

애용 되어 왔으며,

특히 울림소리가 필수인 징이나 꽹과리 같은

악기 제작은 두들겨 만드는 전통적인

방자유기 기법이 사용되고 있다.

김문익 선생은 구리와 주석의 일반 비율이

78:22임에도 72:28로 주석의 비율을 높여

고품질의 방자유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 사용된 바라와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악기를 직접 제작한

방자유기의 장인이다.

양태성

사진계에서는 양칼이라고 불리는 나.

연신내 먹자골목에 ‘유진참치’란 간판을

내걸고 장사한지 11년이 되었다.

수 많은 시간동안 연신내 상인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했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떠나고를

반복하는 치열한 삶의 현장이지만 정 하나만은

세계 최고이다.

7년된 북경양꼬치 김해산 사장님,

섬마을 횟집을 하다가 자갈치야시장을

형과 같이 운영하는 모성신사장님,

대패삼겹살과 닭한마리 사업을 하다가 업종을

꼼장어로 변경해서 성공한 엄가네 꼼장어의

엄영진 사장님,

구수한 전라도 영광출신으로 윗쪽 골목에서

횟집을 하다가 옮긴 12년된 베테랑 포함물회의

은갑진 사장님,

그리고 내가 운영하는 유진참치의 15년 요리

경력의 김지태부장.

사진촬영을 어색해하며 반 강제(^^)로

촬영했지만 각자의 삶속엔 삶을 헤치며

얻어진 진솔한 꿈들이 담겨져 있다.

정태만

낡음이 그리운 세상이 되었다.

헌책방도 대형화되는 세상.

작음보다 큼에 익숙해지고

쏠림현상도 더해만간다.

작은 책방에 애정이 가는건

세상에 대한 반감이

아닌지 모르겠다.

누군가의 손에서 넘겨지고

묻은 손때만큼

역할을 다했을 헌 책.

오늘도 새로운 주인을 맞을

설레임으로 책은 행복하다.

www.artkoreatv.com
아트코리아방송 김재완 기자 (028080@hanmail.net)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