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에 있어서, 나는 주관적인 형태나 색채를 보이는 것을 표현의 한 방법으로 볼뿐 절대적인 것으로 보는 것은 일종의 편견이라 생각한다. 창작에 있어서 진정 절대적인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고정화된 인습, 위선의 무게에 짓눌려 있지 않은 태도(시각) 뿐이라 생각한다.

내가 기존의 ‘추상화’ 이미지를 보고 그렸을 경우, 이 그림은 제아무리 원작과 똑같은 추상 모습을 띄고 있다 한들 진정한 추상화(비재현적인 회화)일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분명 ‘재현의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구상화인 ‘인상주의’ 이미지를 보고 그렸을 경우, 이 그림은 인상주의의 이미지를 표면적으로 보이고 있을 뿐, 의미는 그 구상화와 무관한 것이 된다. 왜냐하면 내가 그린 것은 결코 ‘자연에 대한 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작업 목적은 기존미술의 형식과 내용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내 자신의 주관적 형과 색의 배제를 통해 이전에 없던 형식의 오브제를 창출시키는 것이다.

■ 유창현

동국대 예술대학 및 동대학원 미술교육학과 졸업

개인전4회 | 도울갤러리(1991) | 단성갤러리(1992) | 청남아트갤러리(1994) | 관훈갤러리, 공평아트센타(1997)

공모전3회 | 구상전(1987,입선) | 상형전(1988,대상) | 대한민국미술대전(1989,입선)

단체전20여회 | 창작과 인용전 | 대전94 트리엔나레 | 대한민국 청년미술제 | 오늘의 청년전 | 한국현대미술 신세대의 단면전 등

인사아트센터
제2특별관

2013. 8. 28(수) ▶ 2013. 9.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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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김한정 기자 (merica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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