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현의 경영과 트렌드] '레트로 감성 콘텐츠에 열광하는 소비트렌드'요즘의 문화 전반에 레트로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레트로(Retro)’란 ‘복고’라는 뜻인데 과거에 유행했던 문화와 스타일들이 현재에 다시 뜨면서 레트로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요즘은 과거의 추억거리나 향수를 불러오는 콘텐츠에 핫하고 힙하고 쿨한 새로운 스타일을 입혀서 촌스럽지 않고 이색적인 특별한 문화를 만들어 레트로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과거에 레트로 콘텐츠를 접해보지 않았던 10대부터 청소년기에 접해봤던 MZ 세대들은 레트로풍의 아날로그 감성에 핫하
미학의 역사적 근간 Ⅴ 미적 관심은 셸링(Friedrich Willhelm Schelling)이래 예술작품에 그 중심을 두고 있다. 미학이 철학에 하나의 자리를 준 인식론적 문제의식은 데카르트에서 칸트(Kant)에 이르는 근세적인 철학에 속해 있다. 그런데 근대사상에서 미학이 쟁취한 중요성은 인간의 창조로서의 예술을 주제로 하는 것에 있었다. 르네상스 이래 문화의 세속화 경향이 19세기가 되어서 크게 결실을 맺은 하나의 대표적 형태이다. 그로 인해 미학은 인식론과 함께 창조론이라는 두 번째 뿌리를 갖기에 이른다. 이 양의성은 드디어
미국 스탠포드(Stanford) 대학 갤러리 초청전시와 San Francisco Area몇 년 전 Stanford 대학에서의 Space 갤러리 초대전시를 가졌다. 원래 미국의 초대전은 들어가기가 정말 어렵지만 특히 국제적으로 알려져 있는 Art Museum Gallery 그리고 University 등은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하늘에 별따기 이다. 너무 긴 과정이 기다리기 힘들고 화가의 약력과 편지를 보내고 그곳에서 통과하면 24점 정도의 작품 Slide를 요구한다, 작품이 gallery에서 흥미가 있으면 다시 Original 작품을
갤러리스트로서의 나의 삶내 삶이 도전적이고 기적 같은 일의 연속이다.우리 갤러리 소장품이 족히 1만점은 넘을 것이란 말을 했더니 사람들이 놀란다. 나는 컬렉터로서 이것 저것 사 모으는 걸 좋아했고 따라서 갤러리를 시작하기 전 그림도 꽤 있었다. 시골이지만 신도시 중앙에 4층 상가 주택도 두 동 있었고, 일명 빌라라고 불리는 다세대 주택도 2채 있었다. 갤러리를 시작하고는 곧바로 상가 두 동은 팔았고, 대출과 전세 보증금 등을 정리하고 남은 돈으로 서울옥션. 케이옥션 경매에 뛰어들어 그림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건용 선생을
아폴론의 고독 그림에 붙여 여인들의 저주였을까신들의 산 올림푸스에서 추방되기도 했던 태양신 아폴론은빛나는 외모와 지성에도 실연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대 바빌론의 공주를 사랑했지만아폴론을 연모하던 물의 님프 클리티에의 발설로공주는 왕에게 죽음을 당하고 그 사랑의 향기를 잊지 못해향나무로 변하게 해 주었다고 하는데아폴론의 사랑은 빗나간 큐피드의 화살처럼 이룰 수 없었던 것일까사랑하는 여인들은 꽃이 되고 나무가 되고......뮤즈에 둘러싸여 리라를 켜도 행복하지 않았고동쪽에서 서쪽으로 얼굴을 돌리며 쫓는 몸에 뿌리가 돋고해바라기 꽃이
-그림 속 길 위에서- 어느 시점에 이르면회상의 선(線)등고선으로 뻗은 길말발굽 흔적은 과거로 유추될 뿐이중 창문너머로 나는 희미한비둘기 떼처럼삶은 알 수없고무작위로 뽑은 먼 전설 어느 기사의 시종존재의 울림으로 나팔 불 때자유인 조르바의 춤용기를 주는 자화상의 노래그 해변의 춤은 아직 유효할까내 안으로 오는캔버스 화면에 내려앉는 모든 것무겁거나 가볍거나 해변이며 사막이며그것은 길언젠가 지나온 사막을 다스린마지막 여왕눈가에 붓질 밀어내며 동공을 연다낙타와 옛 상인들무심한 사구(沙丘) 나도 희망으로 눈을 번쩍 뜨며슬프게 끊어질 듯 이
[박명인의 미학산책] 미학의 역사적 근간 Ⅳ중세로부터 근세로의 이행이 르네상스, 다른 방면으로는 종교 개혁에 의해 전개되었다고 보는 것이 상식이다. 1453년의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 이스탄불의 옛 이름) 함락을 계기로 시작된 르네상스는 비그리도교적인 고대문화의 재발견과, 종교개혁은 종교 내부에 있었고 교회의 권위와 개인 신앙의 본질에 영향을 미쳤다. 고정된 질서, 중세의 세계관을 뒤집어 엎는 운동이었으며 가치를 유지하고 있었던 권위가 붕괴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여기에서 인류가 부닥친 것은 틀림없는 하나의 문
아트부산 현장 브리핑카지카와 요시카즈의 작품이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을줄은 몰랐다.출품작은 애시당초 다 팔렸고, 컬렉터들의 빗발치는 성화에 못이겨 결국 갤러리 소장품 목록을 보여주게 되면서 갤러리 소장품마저 거덜이 나게 생겼다.아트부산에는 7점을 출품했고, 소장품 6점을 포함 13점이 이미 판매완료 되었으며 대기주문이 벌써 4분이나 된다.만약 처음부터 주문을 받았으면 지금쯤 대기주문도 10여명은 넘었을듯하다.작품제작엔 보통 2~3달이 걸리고, 4호 사이즈면 큰작품에 속하는 편이라, 그동안 0호~1호 사이즈만 보아온 컬렉터 들에겐 이번
헬렌앤 제이의 '11인의 눈과 시선, 그 풍경을 말한다'1년전 헬렌엔제이가 삼청동에 갤러리를 시작하면서, 이어 LA 베버리힐즈에 스캇엔제이 갤러리를 오픈하였다. 두 갤러리는 권여현 등 한국의 중요한 작가들의전시는 물론, 작품을 미국에 소개하는 등 한미 미술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나는 이 두 갤러리가 K-컬쳐의 중요한 한국 미술을 해외에 알리는 중요한 몫을 할것이라 생각한다. 갤러리 개관 1주년 기념전시를 위한 선정한 작가 11명은 비록 그 바라보는 시선과 모습은 각자 다르지만, 매우 독창적이다. 무엇보다 이들은 세대와
꿈꾸는 스핑크스시인화가 박정해 그대는 누구인가여신의 사주(使嗾)를 받아도시의 한가운데서 길을 막고 묻는 자네 개의 다리와 두 개의 다리, 그리고 세 개의 다리를가진 것은 무엇이냐고고운 여인의 이마와 날카로운 사자의 발톱으로수수께끼를 던진 먼 옛날을 기억하는가물음에 답하지 못한 무수한 사람들을 해한 일도,모래 폭풍 뜨거운 정념으로연모한 영웅에게 정답을 인간이라고 알려주고석회암 상체와 머리를 사막에 묻고유적이 되어버린 그대오전에 커졌다가 정오에 작아지고 오후에 다시 커지다밤에 사라지는 처음부터 둘은허무한 그림자놀이를 하고 있었던가절규로
4년 전인 2019년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한국인 승객 33명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가 크루즈 선박과 충돌 후 전복되어 침몰한 사고가 있었다. 그 후 수색작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계속되는 폭우로 강의 유속이 빨라지면서 실종자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피해자 가족들이 머나먼 낯선 나라에서 잃어버린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을 심정을 떠올리니 무척이나 괴로웠다. 그러한 괴로움을 풀어내기 위해 필자는 붓을 들었다.그렇게 해서 나온 작품이 바로 100호 사이즈의 ‘고풀이’다. 고풀이란, 전라도의 씻
미학의 역사적 근간 Ⅲ예술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의 학문체계에 있어서 이론학·실천학과 함께 세워진 제작학(制作學)의 범주에 속하고, 저작으로서는 『시학(詩學)』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은 15세기 말에 비잔틴에서 서구세계에 전해진 후, 문학뿐만 아니라 모든 미술에 관한 이론적 사고에 영향을 끼쳤다. 시학의 또 하나의 고전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Quintus Horatius Flaccus)가 서한시(書翰詩)로 쓴 『시학』에서 근세에 이르기까지 서양인들의 상식이 될 정도로 널리 침투하고 있었다. 호라티우
미학의 역사적 근간 Ⅱ그러나 예술품의 가치는 이것으로부터 구성되는 것이다. 예술품은 쾌적(快適)하지 못해도 좋은 예술품일 수 있다. 미적 판단은 조금도 인식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예술품이 줄 수 있는 최초의 기쁨에 대하여 이해하는 것이 제일 조건이다. 이 기쁨은 미적 쾌감이며 한층 높은 기쁨이다’.〈피들러 《예술론》17, 24, 40쪽〉즉, 미는 쾌감정의 문제인 것에 대해 예술은 본질적으로 인식의 문제라는 것이 피들러의 주장이다. 이것이 미와 예술과 감성을 중합시키며 근대미학의 구상이 미보다 진리의 인식으로 기울고 있는 현실 예술
미학의 역사적 근간 Ⅰ 미학이란 미, 혹은 예술, 감성적 인식을 주제로 하는 철학적 과학이다. 철학적이라는 것은 개개의 예술작품이나 시대양식 등이 구체적인 본연의 자세가 아니다. 오히려 그 특수상(特殊相)을 규정하는 보다 원리적·본질적인 상(相)을 지향하는 학문을 가리키며, 과학이라는 것은 단순한 직관적인 인식만이 아니라 분절(分節)된 문제체계를 지닌 학문 분야를 의미한다. 근대적인 미학은 라이프니츠·볼프학파에 속한 독일의 철학자 바움가르덴(Baumgarten)이 1935년에 그 필요성을 지적하고 1742년에 오데르대학에서 그 표제
미학의 산책을 시작하면서학문은 언제나 객관성과 주관성이 대립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이 생각하는 범주에서 판단해야 한다. 수 많은 석학들의 학문적 견해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학문의 전체상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상식과 공유할 수 있는 지식이다.특히 미학은 고품격 철학이므로 언제나 기본 원리인 ‘왜?’라는 의문점으로 시작된다. 이러한 의문점이 풀릴 때 반드시 철학 개념이 객관적으로 이해되고 인정되는 것이다. 미학의 경우에는 몇 개의 기본 개념의 정의와, 개념에 대한 고전에 있어서의 대표적인 사상, 대범한 의미에서의
손미량 작품전 ‘남다른 기술 및 감각 이면에 은거하는 심미 표현’신항섭(미술평론가)그림에서 인물은 중요한 소재이자 주제의 하나이다. 세계미술사는 인물의 역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서구의 미술관들을 가득 채우는 그림 대다수가 인물화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런데도 한국에서는 유독 인물화에의 관심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이는 소묘를 배제하는 대학교의 미술교육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인체소묘를 배우는 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건만 한국의 미술대학에서 이를 교과목에 넣는 경우는 몇 군데에 지나지 않는다. 미술대학에서 인체소묘를 가
“나는 시간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러나 누가 묻는다면 나는 시간을 설명할 수 없다.” 권기자 작가의 작업은 오롯이 자연의 순리를 따른다.자연은 생명력을 지니며 시간< '시간의 축적'(Time accumulation)>과 동행한다.Asan Gallery Booth No : B-14
신항섭(미술평론가)전통적인 조각은 현대미학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길과 마주하게 됐다. 과학의 발달로 인해 다양한 공업용 재료가 만들어지고, 그 재료가 조각의 영역으로 흡수되었다. 석유(원유)를 기반으로 하는 화학제품은 조각의 재료로 사용하기에도 편리하고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전통적인 재료인 돌과 나무 그리고 브론즈의 영역에서 벗어나 거의 제한이 없는 표현의 자유를 누리게 됐다. 적어도 조각적인 상상력이 장애를 느끼는 일은 없는 듯이 보인다. 그런데 이처럼 재료가 풍부한 현실에서도 여전히 전통적인 재료를 고수하는 작가도 적지 않다
김수열 소장품이야기참여작가 프리뷰 - 요시카즈 기법의 창시자 '카즈카와 요시카즈'Asan Gallery Booth No : B-145월 5일~5월 6일 (11:00~19:00)5월7일 (11:00~18:00)"나는 나만의 세계관으로 독자적이고 유일무의한 예술 작품을 자랑스럽게 제작 하는 일이다"자신만의 표현 방법을 완성하여 반 입체 채색화인 3D 페인팅 기법으로 제작한 요시카즈의 작품은 돋보기를 끼고 봐야 할 만큼 섬세하고 정밀하다.또한 모두의 상상을 깨고 아크릴 물감으로 제작된 요시카즈의 작품은 그가 얼마나 탄탄한 기본기를 지닌
앤디 워홀은 “시간이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고 하지만, 사실 당신 스스로 변화시켜야 한다.” 라고 하였다. 워홀이 말한 변화와 시간이 가져오는 변화는 사실 다른 차원일 수 있다. 자신의 의지로 일으키는 변화는 시간과 무관하다. 그러나 시간이 가져오는 변화를 그 누구도 거스를 수는 없다. 오죽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만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문제는 변화 그 자체가 아니라, 변화의 방향과 변화에 대한 우리의 해석일 것이다. 어제의 강물은흘러가 없고 오늘의 강물 속에나는 있네. 태초부터 영원까지찰나의 쉼도 없이 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