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예술가의 미학 Ⅲ원근법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되어 왔다. 예를 들면, 일반적으로 근대인의 ‘자연적인 삶’이나 ‘자기파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합리적인 의사표출이지만, ‘미적 완전성’을 목표로 한 시각혁명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뵘도 초기 르네상스 원근법의 발견과 적용에 근대의 성립을 본다.〈Vgl. G. Boehm. Studien z u r Perspektitä?t, 1969. S. 31ff〉 알베르티 회화의 정의는 원근법이론을 유지할 수 있지만, 유럽의 중세와 20세기의 약 5세기 사이의 회화이념(외계가 리얼리스틱한 재현이라
[아트코리아방송 = 김수열 기자] 작가 스폰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은 내가 발굴한 작가가 세계적으로 활동폭을 넓혀 나가고 있는 것을 보는 일이다. 2012년 해외 작가에 눈을 돌리면서 중국 작가 한 분을 영입했다. 당시 Huang Simao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소개를 시작으로 홍콩, 일본, 중국, 미국, 싱가폴, 독일, 두바이 등 본격적으로 작가를 알리면서 컬렉터도 함께 양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법 유명해 졌다는 생각이 들 즈음 작가가 이름을 Huang Xi로 바꾸면서 당장 인터넷 검색조차 혼란스러워 졌다. 한국에서는 광주
사물들에 대한 애도 박영택 (경기대교수. 미술평론)처음에는 분재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재 전시장에서 접하는 자연을 인위적으로 축소 시킨, 온갖 희한한 형태로 꾸며진 ‘예술적인 분재’의 외형을 연상시키거나 익숙한 정물화의 패턴을 따르는 이 작업은 실은 작가가 연출해 만든 상당히 낯선, 허구적인 정물 사진이다. 또한 사진이라고 했지만 그게 그렇게 단순한 사진만은 아니다. 우선 작가는 일상의 소소하고 다양한 재료들을 그러모아 서로를 연결하고 배치시켜 구축적인 덩어리로 만들었다. 일정한 토대, 좌대와 테이블과 유사한 것을 만든
조형예술가의 미학 Ⅱ두 번째로 조형예술에서 회화가 가장 가치가 높다는 생각이 조형예술과 미와의 결부를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회화는 모든 예술의 주인이다.’〈알베르티 『회화론』중앙공론미술출판, 1971〉.알베르티는 그 이유로서 회화가 종교심을 유지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 또한 고대의 왕후, 귀족, 철학자, 시인 중에서 그림을 그린 사람을 예를 들면서 회화를 그리는 것이 큰 즐거움인 것만이 아니라 그것이 명성과 명예를 획득하게 된다는 것을 설득했다. 그러므로 회화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값진 것이다. 회화의 찬미는 레오나
내면의 빛을 깨우는 신성미학, 에너지를 그리는 명상작가 정연우미술평론가 김종근1994년 12월 프랑스 남부 쇼베(Chauvet) 동굴에서 곰과, 코뿔소, 표범, 말등 동물의 그림 300여점이 발견 되었다. 이 동굴의 벽화는 약 3만 2천년전 선사 시대 그림으로 남아있는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 벽화보다 먼저 그려진 그에 필적할 만한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프랑스의 라스코동굴과 4만년 전의 인도네시아 마로스 동굴벽화처럼 말이다. 알타미라 동굴벽화를 직접 보고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는 “알타미라 동굴벽화 이후 모든 미
-로빈새의 정원- 가시나무 영혼 노래하는 숲붉은 열매 내 치마폭에 떨구어라시인의 새여밤과 낮을 짜는 여신의 베틀가에실타래 물고 나는 새여한여름밤의 꿈처럼인생은 짧고저무는 노을 속으로 날아가 버리면너는 내 어깨 위의 적갈색 상처시인은 외로워라에밀리 디킨슨의 탄식으로 열리는오래된 고대의 정원에서차라리 바람에게 묻는 말너 날아간 곳 몰라라그리운 날갯짓 너를 기다리네 *아테네의 국회의사당 오른쪽에 있는 국립정원은 고대정원을 재정비해 만든 왕궁의 정원이었다 500종류의 식물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신타그마역에서 가깝다신타그마 광장은 1843
모바일 미술이 날로 전진 발전하고 있다.필자는 한국모바일아티스트협동조합(법인)의 대표와 K1모바일미술대학(1인 사업자)를 운영하며 모바일미술을 보급하고 있다. 필자는 오프라인 강좌와 온라인(줌 화상 강좌)강좌 등으로 보급하고 있다. 매년 회원전(그룹전) 등을 개최하며 외부 공모전에 참여하여 모바일미술 부문을 신설하고 다수 수상을 하기도 했다. 모바일미술이 생활 속에서 취미로써의 역할도 하지만 프로(직업)에 준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신진 모바일 화가들이 모바일 미술 그룹전은 물론이고 각지에서 개인전을 열어가고 있다. 또한 강
강호생의 수묵과 비구상 그 새로움을 찾아서김종근 미술평론가1. 전통으로부터 시작이 글은 강호생의 작품을 최근 20여년 사이에 제작한 한국화의 수묵 추상이 전개되어온 작품세계를 살펴보는데 그 근본적인 목적이 있다. 강호생의 작업에 관한 출발점은 동양화, 즉 한국화로 시작된다. 80년대 전후 한국화단에서 한국화는 그 용어의 개념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1980년대 비교적 수묵화 운동은 동양화의 본류와 전통 그리고 정신성을 강조하면서, 표현의 양식에 관계없이 오로지 재료가 갖는 먹과 종이라는 재료적 특성과 전통이라는 계승을 중시했다.
조형예술가의 미학 Ⅰ미학의 역사는 시기에 따라 독창적인 특수한 것을 만들어 냈다. 특히 이탈리아·르네상스 미학은 무엇보다 예술미의 개념에 대해 독창적인 성과를 만들었다. 그것은 철학자도, 시인도, 인문주의자도, 후원자(Patron)도 아닌 조형예술가에 의해 행해졌다. 그 최초의 대표자가 레옹 바티스타 알베르티(Leone Battista Alberti)이었다. 알베르티는 부르크하르트(Burckhardt)의 『보편적 인간』에서도 슐로서(Schlosser)의 『기묘한 인문 주의자』에서도 말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인문주의자 피치노(M F
[박명인 미학산책] 개념과 법칙 Ⅵ일반관념이 내적으로 모순을 내포한 형성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아 단호히 제거되는 것이다. 직각삼각형이 아니면 예각삼각형도 둔각삼각형도 아니고 동시에 이것들 모두라고 여겨지는 삼각형의 상이라는 일반표상은 공허한 조형물일 뿐이다. 그러나 버클리는 이 조형물에 이론(異論)을 주창하면서 자기 자신의 기본적 견해에서 오히려 개념에 관한 더욱 심원한 별도의 견해에 처음으로 기반을 준비하게 되었다. 이것도 일반표상에는 논란을 가하면서도 그 존립을 인정하고 있는 것은 대표기능이 가지는 일반성이기 때문이다. 각각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코엑스 A홀에서 12월 22일~12월 26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2023년 서울아트 쇼에 CAAG GALLERY에서 참가한 최지우 작가의 '사랑이야기'전 현장에 아트코리아방송 이승근 관장과 동행하여 작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이승근 아트코리아미술관 관장이 인사말씀을 요구하자 최지윤 작가는 "저는 꽃과 보석을 소재로 사랑의 서사를 담아내는 작가이며, 이전에는 어둡거나 힘든 부분을 조명하려는 검은색 위주의 작업을 많이 했었는데 세월이 가면서 무엇인가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을 심어주고 온 세상에 사랑이
[안지현의 경영과 트렌드] '2024년 AI가 가져다 주는 변화속 직업 트렌드, 프롬프트 엔지니어'편 2024년의 문화콘텐츠 시장은 기술의 발전, 소비자 행동의 변화, 사회적인 가치 변화 등 다양한 영향을 받아 다양하고 동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트렌드가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형성하고 문화산업을 재정의할 것으로 본다. 전 사업분야에 걸쳐서 AI가 가져다주는 큰 변화가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 때에 변화하는 직업 트렌드 중 하나를 짚어 보고자 한다.새로운 게임 체인저 초거대 생성형 AI의 출현과
[박명인 미학산책] 개념과 법칙 Ⅴ관념은 로크의 경험론의 체계 가운데에서 이러한 승인을 받고 있지만, 개념은 보다 빈약해서 불확실한 기반 위에 설치할 수 있었던 것에 지나지 않고, 그 존립이나 타당성을 뒤흔들기 위해서는 일격으로 충분하다. 한편으로 버클리(G·berkely)는 이러한 조건의 승인마저 철회함으로써 개념에서 인식의 자립적인 원천이 아니라 오히려 잘못된 생각이나 오류의 원천을 보는 것에 의해 로크보다 한층 명민하게 조정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모든 진리의 근거가 단순한 감각 여건 가운데 있다고 하면 이 근거를 버리자마자 단
[아트코리아방송 = 김수열 기자] 아산갤러리 서울종로점(써머셋 팰리스 호텔)에서는 중국화가 황시(쓰마오)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황시는 휴지를 테마로 작업을 하고 있다.휴지는 물에 약하고 매우 약하여 쉽게 찢어지고 그 형태가 망가져 버린다.황시가 표현하는 휴지는 권력을 탐하는 인간이나 포식자들이 더 큰 권력앞에서 또는 자연앞에서 얼마나 무기력한가를 풍자한다.
선과 색채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시간성 예술현장에서 느낀 마음의 희열에는 엄숙, 풍려, 신비, 평화, 조화가 -朴明仁(미술평론가·한국미학연구소 대표) 자연의 정경(情景)에는 누구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미적 요소가 있다. 이것을 느끼는 것은 내적 심미작용이고 미술로 완성하는 것은 화가로서의 외적 기능의 필연이다. 이러한 자연의 사물은 형상기세로부터 비롯된 정태(情態)가 있고, 미술은 이러한 정상(情狀)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느낀다는 것은 형상기세로부터 감지되는 마음의 상태이다. 그러므로 경색이 수려한 산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라팽아질의 노래- 고흐가 밀밭 길로 돌아갈 때청색시대 피카소파리 뒷골목에서 사랑을 찾았네날쌘 토끼 냄비에서 뛰쳐나오는 주점 간판 라팽아질가등이 켜지고에디뜨 피아프가 부르는 장밋빛 인생의 노래모퉁이 길을 백색으로 점유한위트릴로의 독주는 탁자에 넘쳐흐르네다리 위의 시인도 옷 벗는 모델도어릿광대와 함께 밤은 빛나라높지도 낮지도 않은 중간 음역대몽마르트르 언덕에서사랑하고 이별하고문득 라팽아질 출입구에는 모딜리아니 술잔에 눈물의 별 뜨는 날 1860년대 만들어진 파리의 카바레 라팽아질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위트릴로의 작품 속에서 였다.20
[박명인 미학산책] 개념과 법칙Ⅳ직관과 개념의 경계선은 직관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관계로 포착되고, 그것과 개념은 간접적이어서 논증적·통람적 방식을 구별하는 방법으로 이끌어 간다. 그러나 직관도 결코 개체에 멈추지 않고 전체를 발견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고, 그 전체를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를 통람하여 최종적으로 그것들의 요소를 하나로 모으는 것에 의해 도달할 수 없는 것이 보이면, 그 의미에서는 직관으로 이미 논증적·통람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개념은 직관적 종합의 이 형식에 대하여 어떤 새로운 레벨의 높은 논증·통람의 방
이상향과 만난 AI望산수도김최은영(2023광주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전시감독) 일상에서 기술을 분리시킬 수 있는가? 그리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디지털 매체 시대에 테크놀로지를 또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모든 예술은 명명되기 이전 존재한다. 오늘의 AI아트 역시 그렇다. 예술가들은 청각에서 시각으로 그리고 촉지각으로 예술을 변화 혹은 진화시켰다. 예술가를 인류의 촉각이라 부른 마샬 맥루한(Herbert Marshall McLuhan)의 주장대로 그들(예술가)은 늘 우리보다 먼저 미묘한 낌새를 눈치채고 수많이 ‘사이’ 속에서 ‘차이’를 들어
[박명인 미학산책] 개념과 법칙 Ⅲ개념은 필연적으로 하나의 류(類)의 표상을 포함하지 않으면 안 된다든가, 개념 상호간에 성립하는 모든 관계는 최종적으로는 포섭, 즉 종(種)과 종의 상하 관계라는 단지 기본적 관계로 환원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고방식이 최근 논리학에서 다양하게 논란되고 있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버리고 칸트와 함께 개념적으로 다양한 내용이 모아지고 서로 결부시킬 수 있는 ‘규칙의 통일체’를 지각 세계나 직관 세계의 구축으로 밝혀질 것이다. 라는 것도 이러한 규칙의 통일체에 의해 처음으로 직관의 내부에서 특정한 형상이
[백지상의 아트힐링] 물의 불꽃우리는 흔히 자신과 반대되는 속성을 지닌 사람에게 이끌린다. 자신에게 없는 어떤 능력이나 자질을 보완하려는 인간의 본능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차이가 서로 친해지거나, 결혼을 통해 결합을 하고 나면 막상 비난과 분노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서로간의 차이가 자신을 보완해주기도 하지만 자신을 불편하게도 하기 때문이다. 처음엔 보완 쪽에 좀 더 시선이 가면서 이끌리지만, 사람 마음은 일단 보완이 되고 나면 나머지 차이가 두드러져 보이게 마련이다. 그러면서 상대방을 서로 평가하고 판단하면서 비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