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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인의 미학산책] 창조와 수용 Ⅳ이것은 실제 착상에 이르는 전 단계를 두 가지로 설정하고, 구상의 현실을 설명하려고 한 것이지만, 그 전 단계는 결국 창조의 조건과 같은 것이며, 창조의 실태에 육박했다고 하기에는 좀 멀기 때문에 창조의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인간의 창조활동에 관한 사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신의 창조를 모델로 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인간의 한계를 전제로 하는 사고방식이다. 신의 창조의 특색으로서 일반적으로 허무로부터의 창조라는 무전제적인 창조다. 인간은 신의 창
미술평론가 박명인의 미학산책
박명인 기자
2023.08.0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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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인의 미학산책] 창조와 수용 Ⅲ예술개념에 있어서 창조는 모방과 대비된다. 창조의 반대개념으로는 모방이지만 그렇다고 예술론의 고전적 이론으로서의 자연모방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자연모방에 있어서 창조적인 것은 결코 모순이 아니다. 그러나 충실한 자연모방과 비교해서 공상적인 형상을 그리는 것은 보다 창조적이라는 인상을 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자연모방설을 공상 면으로부터 수정하는 움직임은 이미 고대 말기에 있었다. 이 경향에 대해서는 필로스트라토스(Philostratos, 2-3C) 이름으로 거론되는 것이 통례이다.〈Cf,T
미술평론가 박명인의 미학산책
박명인 기자
2023.07.25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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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높은 가치실현을 지향하고 소여(所與)의 현실에 제의하고, 그것을 변화해가는 역동적인 현상(現象). 그 때 창조(creativity)란 이 지향성을 보이는 현상일반을 말한다. 따라서 좁은 의미로 창조는 산출활동(産出活動)이라고 할 수 있지만, 넓은 의미로는 산출 주체인 사람도 그 소산도 창조라고 말할 수 있다.예술은 창작으로부터 감상자에게 이르는 모든 위상이 창조성에 의해 채색된 전형적인 현상이다. 다시 말해 작품의 산출은 물론 그 작품 자체도 창조적이다. 예술작품은 단지 창조활동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할뿐만 아니라, 그것 자체가
미술평론가 박명인의 미학산책
박명인 기자
2023.07.17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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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인의 미학산책] 창조와 수용 Ⅰ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모더니즘의 원점에서 생각된 것이 ‘미와 예술의 자율성’을 설명한 칸트의 미학이었다. 칸트는 또 당시의 포멀리스틱(formalistic)한 고전주의 미학에 대하여 예술창조의 원리를 슈투름 운트 드랑(Sturm und Drang) 이래 ‘천재’라는 예술가가 자유로운 창조적 개성에서 찾아낸 것이며 거기에 바로 칸트미학의 근대성이 특질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다음과 같이 이 명제를 보충하고 있다.‘천공(天空)을 날아다니는 천재도 방자해질 때 좋은 취미가 이것을 조교
미술평론가 박명인의 미학산책
박명인 기자
2023.07.07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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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안상철미술관에서는 기획초대전으로 2023년 6월 21일~7월 16일까지 김수길 화백의 ‘시공의 빛 변주’전이 열리고 있다.6월 29일 장마비가 장대처럼 쏟아지던 날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장과 김달진미술사이야기를 김수길 화백의 이야기를 다루기로 하고 11시 30분까지 작가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안상철미술관에 도착했다.안상철미술관에서 바라본 정경은 장마비가 개인 미술관 통유리창 정면에 푸르름을 머금은 그림같은 호수가 시야에 들어오며 미술관 주위 정원들은 하모니를 이루며 보는 이들의 가슴이 뻥 뚫리듯 시
김달진 미술사이야기
김한정 기자
2023.07.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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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인의 미학산책] 미적개념-美的槪念 Ⅳ미를 정의하거나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거나 하는데 복잡하게 휘감기기 쉬운 것은 원래 형용사인 것에서 유래한다. 명사는 대체로 일정한 물체를 가리키고 있어서 일의적인 명료성을 가지고 있지만, 형용사는 각양각색으로 대상에 분산되어 인정을 받는 속성이 있다. 특히 ‘아름다운’과 같은 형용사는 주관적 판단의 계기를 포함하고 있어서 제1 성질이나 제2 성질이라는 객관적 성질과는 다르다. 또한 이 판단은 대상의 제1 성질이나 제2 성질을 근거로 행해진다. 거기에서 정확히 제2 성질이 제1 성질을 근본으
미술평론가 박명인의 미학산책
박명인 기자
2023.06.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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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종로구 삼일대로에 위치한 아트코리아방송 미디어센터에서는 2023년 6월 20일 오후 2시부터 제64회 아트토크쇼 ‘제2회 아트코리아미술대전 현황’에 대한 토크쇼가 아트코리아방송과 아트코리아문화예술협회 김한정 회장과 아트코리아미술관 이승근 관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아트코리아토크쇼의 이승근입니다.오늘은 제2회 아트코리아미술대전에 대해서 아트고려방송과 아트아트코리아 문화예술협회 회장님으로 계신 김한정 회장님을 모시고 이번 2023년도 대회 현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네! 안녕하세요?그러면 회장님! 질문을
아트코리아방송 토크쇼
지유영 기자
2023.06.2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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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 최윤영 기자] 제123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는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의 또 다른 바다’ 국제전을 촬영하기 위해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장과 전남도립미술관을 찾았다.전남도립미술관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기념하여 다양한 전시를 기획 및 개최 중에 있다. 그와 관련 된 전시로 ‘아시아의 또 다른 바다’ 국제전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본 전시는 4월11일부터 7월16일까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 중 진행되며, 아시아의 바다를 주제로 한국, 대만, 일본, 16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삼국의 미술 작품을 한자리
김달진 미술사이야기
최윤영 기자
2023.06.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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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2023년 6월 16일 오전 11시부터 아트코리아방송 미디어센터에서는 아트코리아문화예술협회 김한정 협회장, 이승근 아트코리아미술관 관장, 아트코리아방송 백지상 심리학 교수, 강정희 아트코리아방송 샌프란시스코 지회장(미국 오이코스대학 서양화과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제63회 아트토크쇼에 이승근 관장의 진행으로 ‘방송의 역할과 작가발굴’이란 제목으로 토크쇼가 진행되었다.한국 미술문화와 그 중심의 미술방송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는 아트코리아방송문화 자본론의 의미는 ‘인적, 물적자본’으로 보고 재해석을 통해
아트코리아방송 토크쇼
지유영 기자
2023.06.1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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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 김달진 기자] 씨킴 초대전 ‘충심의 사물, 그 예술의 꿈’이 5월 17일~8월 5일까지 70일간 경기도 화성 엄미술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현장에 제122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를 취재하기 위해 씨킴 작가를 찾았다.씨킴(Ci Kim, 1951~, 본명: 김창일)은 지난 20여 년간 레디메이드 오브제, 토마토, 커피, 목공용 본드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예술 실험을 해오면서 자기 자신과 주변 사물에 대한 통찰을 작품에 반영해 왔다. 또 그는 세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자
김달진 미술사이야기
김달진 기자
2023.06.1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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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인의 미학산책 '미적개념-美的槪念' Ⅲ 근세의 미학은 시점을 역전시켜 미를 주관적 측면에서 규정하는 길을 택했다. 환언 하자면, 미적 대상의 특징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경험하는 마음의 특질에 의해 미를 정의하려고 하는 공략이다. 대표적으로 칸트의 『취미판단』에서 제 1계기(질)’로 본 미의 이론은 다음과 같다.‘취미란 일체의 어떤 대상이나 표상의 방법을 만족ㆍ불만족에 의해 판정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만족 대상을 가리켜 미라고 한다’.이것은 미를 대할 때의 특정한 태도에 의해 미를 규정하는 것이다. 근대철학의 관념론적 경
미술평론가 박명인의 미학산책
박명인 기자
2023.06.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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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 김달진 기자] 경기도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을 중심으로 구성한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를 지난 6월8일부터 8월20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6월 8일 오픈일에 맞추어 제12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로 경기도미술관에 들려 경기도미술관 안미희 관장의 설명을 들으며 작가의 작품들을 스케치하였다.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 근현대미술작품 46점과 경기도미술관 및 리움미술관, 연세대 박물관, 가나문화재단 등 공사립미술기관 11곳의 소장품을 한데 모아, 이건희컬렉션 작가들의 대표작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한국 근현대미
김달진 미술사이야기
김달진 기자
2023.06.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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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개념-美的槪念 Ⅱ또한 미에 있어서의 언어나 개념은 훨씬 적극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미가 주는 쾌는 정신을 활성화한다. 그 상태에서 개념적인 사유가 적극적으로 전개된다. 예를 들면, 회화에 그려진 어떤 대상이 무엇인지 모를 때에는 그것을 해명하려고 한다. 이러한 미에 대한 해명은 언어적이다. 또한 묘사 대상을 동정(同定)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말에 의해 미에 도전하려고 한다. 동정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변이를 오인하고 버리기 십상이다.색채 변이나 약간의 형태의 변이를 중대시하고 별종이라고 판단하고 버리거나 비슷한 별종을 동일시해서
미술평론가 박명인의 미학산책
박명인 기자
2023.06.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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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인의 미학선책] 미적개념-美的槪念Ⅰ미는 물질 또는 어떤 사태의 완전성이나 가치가 단적인 형에서 직감적 혹은 직관적으로 쾌(快)나 감탄으로 파악되었을 경우를 말한다. 이것은 세 개의 계기에 의해 구성된다. 첫째는 미의 소재에 관한 규정, 둘째는 존재의 완전성이라는 본질 규정, 셋째는 직감성ㆍ직관성이라는 조건이다.예를 들면, 예술작품과 같은 특정한 대상뿐 아니라 모든 것이 미일 수 있고, 물질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미가 존재한다. (예를 들면 행위의 미) 다음에 직감성ㆍ직관성이라는 조건은 대상의 완전성이 논증적으로 나타내고 납득할
미술평론가 박명인의 미학산책
박명인 기자
2023.05.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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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성북구립미술관에서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주요 작가인 윤중식, 박수근, 이중섭 작가의 3인전 ‘화가의 벗: 시대공감’展이 2023년 4월 27일~6월 30일까지 열리고 있다.이번 전시는 지난 2022년 3월 윤중식 작가의 유족이 성북구립미술관에 기증한 윤중식 컬렉션 500점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개최된 ‘회향懷鄕’展(2022.3.30.-7.3.)에 이어 2부로 기획된 전시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장과 5월 22일 오전 11시에 성북구립미술관에서는 김경민 학예사가 우리를 맞았다.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
김달진 미술사이야기
김한정 기자
2023.05.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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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의 역사적 근간 Ⅴ 미적 관심은 셸링(Friedrich Willhelm Schelling)이래 예술작품에 그 중심을 두고 있다. 미학이 철학에 하나의 자리를 준 인식론적 문제의식은 데카르트에서 칸트(Kant)에 이르는 근세적인 철학에 속해 있다. 그런데 근대사상에서 미학이 쟁취한 중요성은 인간의 창조로서의 예술을 주제로 하는 것에 있었다. 르네상스 이래 문화의 세속화 경향이 19세기가 되어서 크게 결실을 맺은 하나의 대표적 형태이다. 그로 인해 미학은 인식론과 함께 창조론이라는 두 번째 뿌리를 갖기에 이른다. 이 양의성은 드디어
미술평론가 박명인의 미학산책
박명인 기자
2023.05.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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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스튜디오에서는 2023년 5월 20일 오후 1시부터 김한정 대표와 이승근 아트코리아미술관 관장, 남기희 예술감독, 강정희 미국 오이코스대학 서양화과 교수(아트코리아방송 샌프란시스코 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62회 아트코리아방송 토크쇼 '문화기술의 시대, 예술가들의 초상’이 진행되었다.‘작가의 새로운 창작과 비판적 재구성의 시간’으로 진행된 이번 토크쇼에서는 주)아트코리아방송 김한정 대표의 인사를 시작으로 아트코리아미술관 이승근 관장의 사회로 남기희 아트코리아 예술감독과 강정희 미국
아트코리아방송 토크쇼
지유영 기자
2023.05.20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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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인의 미학산책] 미학의 역사적 근간 Ⅳ중세로부터 근세로의 이행이 르네상스, 다른 방면으로는 종교 개혁에 의해 전개되었다고 보는 것이 상식이다. 1453년의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 이스탄불의 옛 이름) 함락을 계기로 시작된 르네상스는 비그리도교적인 고대문화의 재발견과, 종교개혁은 종교 내부에 있었고 교회의 권위와 개인 신앙의 본질에 영향을 미쳤다. 고정된 질서, 중세의 세계관을 뒤집어 엎는 운동이었으며 가치를 유지하고 있었던 권위가 붕괴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여기에서 인류가 부닥친 것은 틀림없는 하나의 문
미술평론가 박명인의 미학산책
박명인 기자
2023.05.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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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의 역사적 근간 Ⅲ예술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의 학문체계에 있어서 이론학·실천학과 함께 세워진 제작학(制作學)의 범주에 속하고, 저작으로서는 『시학(詩學)』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은 15세기 말에 비잔틴에서 서구세계에 전해진 후, 문학뿐만 아니라 모든 미술에 관한 이론적 사고에 영향을 끼쳤다. 시학의 또 하나의 고전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Quintus Horatius Flaccus)가 서한시(書翰詩)로 쓴 『시학』에서 근세에 이르기까지 서양인들의 상식이 될 정도로 널리 침투하고 있었다. 호라티우
미술평론가 박명인의 미학산책
박명인 기자
2023.05.1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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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의 역사적 근간 Ⅱ그러나 예술품의 가치는 이것으로부터 구성되는 것이다. 예술품은 쾌적(快適)하지 못해도 좋은 예술품일 수 있다. 미적 판단은 조금도 인식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예술품이 줄 수 있는 최초의 기쁨에 대하여 이해하는 것이 제일 조건이다. 이 기쁨은 미적 쾌감이며 한층 높은 기쁨이다’.〈피들러 《예술론》17, 24, 40쪽〉즉, 미는 쾌감정의 문제인 것에 대해 예술은 본질적으로 인식의 문제라는 것이 피들러의 주장이다. 이것이 미와 예술과 감성을 중합시키며 근대미학의 구상이 미보다 진리의 인식으로 기울고 있는 현실 예술
미술평론가 박명인의 미학산책
박명인 기자
2023.05.10 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