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개념-美的槪念 Ⅱ또한 미에 있어서의 언어나 개념은 훨씬 적극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미가 주는 쾌는 정신을 활성화한다. 그 상태에서 개념적인 사유가 적극적으로 전개된다. 예를 들면, 회화에 그려진 어떤 대상이 무엇인지 모를 때에는 그것을 해명하려고 한다. 이러한 미에 대한 해명은 언어적이다. 또한 묘사 대상을 동정(同定)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말에 의해 미에 도전하려고 한다. 동정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변이를 오인하고 버리기 십상이다.색채 변이나 약간의 형태의 변이를 중대시하고 별종이라고 판단하고 버리거나 비슷한 별종을 동일시해서
[박명인의 미학선책] 미적개념-美的槪念Ⅰ미는 물질 또는 어떤 사태의 완전성이나 가치가 단적인 형에서 직감적 혹은 직관적으로 쾌(快)나 감탄으로 파악되었을 경우를 말한다. 이것은 세 개의 계기에 의해 구성된다. 첫째는 미의 소재에 관한 규정, 둘째는 존재의 완전성이라는 본질 규정, 셋째는 직감성ㆍ직관성이라는 조건이다.예를 들면, 예술작품과 같은 특정한 대상뿐 아니라 모든 것이 미일 수 있고, 물질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미가 존재한다. (예를 들면 행위의 미) 다음에 직감성ㆍ직관성이라는 조건은 대상의 완전성이 논증적으로 나타내고 납득할
미학의 역사적 근간 Ⅴ 미적 관심은 셸링(Friedrich Willhelm Schelling)이래 예술작품에 그 중심을 두고 있다. 미학이 철학에 하나의 자리를 준 인식론적 문제의식은 데카르트에서 칸트(Kant)에 이르는 근세적인 철학에 속해 있다. 그런데 근대사상에서 미학이 쟁취한 중요성은 인간의 창조로서의 예술을 주제로 하는 것에 있었다. 르네상스 이래 문화의 세속화 경향이 19세기가 되어서 크게 결실을 맺은 하나의 대표적 형태이다. 그로 인해 미학은 인식론과 함께 창조론이라는 두 번째 뿌리를 갖기에 이른다. 이 양의성은 드디어
[박명인의 미학산책] 미학의 역사적 근간 Ⅳ중세로부터 근세로의 이행이 르네상스, 다른 방면으로는 종교 개혁에 의해 전개되었다고 보는 것이 상식이다. 1453년의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 이스탄불의 옛 이름) 함락을 계기로 시작된 르네상스는 비그리도교적인 고대문화의 재발견과, 종교개혁은 종교 내부에 있었고 교회의 권위와 개인 신앙의 본질에 영향을 미쳤다. 고정된 질서, 중세의 세계관을 뒤집어 엎는 운동이었으며 가치를 유지하고 있었던 권위가 붕괴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여기에서 인류가 부닥친 것은 틀림없는 하나의 문
미학의 역사적 근간 Ⅲ예술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의 학문체계에 있어서 이론학·실천학과 함께 세워진 제작학(制作學)의 범주에 속하고, 저작으로서는 『시학(詩學)』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은 15세기 말에 비잔틴에서 서구세계에 전해진 후, 문학뿐만 아니라 모든 미술에 관한 이론적 사고에 영향을 끼쳤다. 시학의 또 하나의 고전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Quintus Horatius Flaccus)가 서한시(書翰詩)로 쓴 『시학』에서 근세에 이르기까지 서양인들의 상식이 될 정도로 널리 침투하고 있었다. 호라티우
미학의 역사적 근간 Ⅱ그러나 예술품의 가치는 이것으로부터 구성되는 것이다. 예술품은 쾌적(快適)하지 못해도 좋은 예술품일 수 있다. 미적 판단은 조금도 인식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예술품이 줄 수 있는 최초의 기쁨에 대하여 이해하는 것이 제일 조건이다. 이 기쁨은 미적 쾌감이며 한층 높은 기쁨이다’.〈피들러 《예술론》17, 24, 40쪽〉즉, 미는 쾌감정의 문제인 것에 대해 예술은 본질적으로 인식의 문제라는 것이 피들러의 주장이다. 이것이 미와 예술과 감성을 중합시키며 근대미학의 구상이 미보다 진리의 인식으로 기울고 있는 현실 예술
미학의 역사적 근간 Ⅰ 미학이란 미, 혹은 예술, 감성적 인식을 주제로 하는 철학적 과학이다. 철학적이라는 것은 개개의 예술작품이나 시대양식 등이 구체적인 본연의 자세가 아니다. 오히려 그 특수상(特殊相)을 규정하는 보다 원리적·본질적인 상(相)을 지향하는 학문을 가리키며, 과학이라는 것은 단순한 직관적인 인식만이 아니라 분절(分節)된 문제체계를 지닌 학문 분야를 의미한다. 근대적인 미학은 라이프니츠·볼프학파에 속한 독일의 철학자 바움가르덴(Baumgarten)이 1935년에 그 필요성을 지적하고 1742년에 오데르대학에서 그 표제
미학의 산책을 시작하면서학문은 언제나 객관성과 주관성이 대립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이 생각하는 범주에서 판단해야 한다. 수 많은 석학들의 학문적 견해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학문의 전체상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상식과 공유할 수 있는 지식이다.특히 미학은 고품격 철학이므로 언제나 기본 원리인 ‘왜?’라는 의문점으로 시작된다. 이러한 의문점이 풀릴 때 반드시 철학 개념이 객관적으로 이해되고 인정되는 것이다. 미학의 경우에는 몇 개의 기본 개념의 정의와, 개념에 대한 고전에 있어서의 대표적인 사상, 대범한 의미에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