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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바람에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제자가 묻는다.“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웃으며 말한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뿐이다.”배우 이병헌의 달콤한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영화 ‘달콤한 인생’의 첫 장면이다.소중한 것들은 보이지 않지만 흔적을 남긴다.바람(wish)이 바람(wind)으로 흩어질 때까지,바람(wind)이 바람(wish)으로 돌아올 때까지.-작가노트 중에서-‘바람’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바
백지상 Ph.D. Art Healing
백지연 기자
2022.12.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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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고통보다 죽음을 더 두려워합니다. 그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 이상합니다. 삶은 죽음보다 훨씬 더 아프니까요."약물과다복용으로 27세의 나이에 사망한 미국의 저명한 가수이자 시인인 짐 모리슨이 한 말이다.죽기보다 살아내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더 힘들다. 특히 상담심리사라는 직업을 가진 나는,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하거나 관계에서 시달리거나 삶의 책임이 버거운, 고통스러운 사람들을 주로 만나게 된다.그 중에서도 필자가 열일을 제치고 집중하는 대상은 아무래도 자살의 위기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실제로 시도했거나,
백지상 Ph.D. Art Healing
백지연 기자
2022.12.1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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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했을 때의 느낌을 '물 흐르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 '하늘을 날아가는 자유로운 느낌'이라고 하였다.몰입대상과 하나가 된듯한 일체감을 가지며 자아에 대한 의식이 사라지는 과정을 몰입(flow)라는 용어로 정의한 것이다. 작품에 몰입할 때, 작가로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은 바로 '몰입의 즐거움'일 것이다. 몰입하면 자의식이 사라지고, 자의식이 사라지므로 고통 또한 사라진다. 필자가 심리상담이라는 본업만으로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작품 활동을 놓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이다. 엄마가
백지상 Ph.D. Art Healing
백지연 기자
2022.12.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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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근 미술평론가이경화 작가의 작품에 모티브는 과일이다.그 열매의 특징은 첫인상에서 간결한 형태로 생략된 과일의 형상을 조형적 추상으로 보여준다. 그 형태의 이미지로는 그것은 사과일 수도 복숭아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작가가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은 그 과일이 무엇이냐가 아니라 과일의 형상이 지니는 형태와 개념의 진실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과일을 면으로 나누고 그 분할을 서로 다른 색채로 조형화시키며 화면을 완성한다. 그리고 그 이외의 공간은 주로 검은색의 공간으로 마치 검은 여백처럼 남겨둔다.
미술평론
김종근 미술평론
2022.12.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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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근 (미술평론가) 회화의 본질은 생명에 대한 이미지를 드러내는 일이라고 작가는 말했다. "작가는 87년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14회에 걸쳐 줄곧 생명의 세계를 다루었다. 작품명제도 《자기회귀》를 비롯해서 《물질에서 생명에로》, 《생명의 숨》그리고 현재에 이르러 《생명률(the rhythm of life)》이라는 명제로 회화적 표상에 있어서 생명성의 표현 가능성에 대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라고 한 이 자전적인 언급만큼 그 자신의 작품세계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표현은 없어 보인다. 이제 그는 만화경이란 명제로 후기 새로운
미술평론
김종근 미술평론
2022.11.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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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낭만을 부추기는 우주에 관한 아름다운 서사시신항섭(미술평론가) 인간은 아주 먼 옛날부터 하늘을 바라보며 우주에의 꿈과 동경 그리고 여행을 꿈꾸었다. 무엇보다도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이 인간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부단히 숭배해왔다. 인간으로서는 태양이 없는 세상이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태양과 더불어 밤을 비추는 달 또한 인간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았다. 우주에의 꿈은 해와 달 그리고 아주 멀리서 반짝이는 별과 함께 시작되었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우주 공간은 여기에 한정됐다. 그러나
미술평론
신항섭 미술평론
2022.11.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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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학박사 남성호 미술평론 이번 전시작품은 시즈프스 헤드(Head)와 새(Bird) 시리즈이다. 왜 시지프스인가. 그리고 왜 헤드인가, 페이스이면 몰라도. 헤드와 페이스, 우리말로는 머리와 얼굴이다. 헤드는 동물이든 사람이든 신체적으로 위쪽에 위치한다. 페이스도 마찬가지인데 주로 머리 안면을 가리킨다. 헤드가 입체적이라면 페이스는 평면적이다. 헤드는 위쪽을 가리키기 때문에 인간사회, 조직의 우두머리를 헤드라고도 한다. 즉 어떤 방향성을 띤다. 이에 비해 페이스는 얼굴 앞면이고 인간의 감정을 담는다. 얼굴하면 떠오르는 것이 레비나스의
미술평론
남성호 미술평론
2022.11.0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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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KIM CHAN HO) 미술평론가작가 박찬상은 고정된 형식에 머물지 않고 현실과 환영幻影의 미학적 경계를 기호와 상징으로 미래 지향적 담론을 보여준다. 평론가 장석용은 박찬상에 대해 “의식의 흐름을 패턴화하는 독특한 사고와 표현 방식과 섬세한 조응력照應力, 감탄할 인내력으로 회화와 설치작업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작업을 끊임없이 실험하는 작가다.”라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 비평가 장 루이 푸아트뱅(Jean-Louis Poitevin, 1955~)은 “박찬상의 작품은 인간의 비밀을 천착穿鑿하려는 끈질긴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라
미술평론
김찬호 미술평론
2022.11.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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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주-미학, 철학박사 '영원한 공명‧母'생(生)과 사(死)- 존재의 과거와 미래동아시아인은 인간과 하늘과 땅, 즉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가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성(性)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므로, 서양같이 분석적인 사유가 아니라 통합적인 사유를 갖고 있다. 따라서 특정 대상을 그리는 서양화와 달리, 산수화사에서 라는 많은 산수화를 보듯이, 일반화, 보편화가 일반화되어 있다. 따라서 동아시아 회화의 목표는 대상의 이치를 밝히는 ‘명리(明理)’와 ‘남제(南齊) 사혁(謝赫)이 주창한 ‘기운생동(氣韻生動)’이었다.이번
미술평론
김기주 미술평론가
2022.10.2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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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근 미술평론민경아는 작품속에서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진다.”는 꼭두각시 인형의 피노키오 이야기를 주요 무기로 하고 있다.이 “거짓말” 이야기는 아주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니고 있다.1881년 이탈리아는 통일 전쟁을 치르고 수도 이전의 후유증으로 많은 시대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무엇인가 사람들에게 도덕성을 일깨우고 새로운 가르침을 줄 수 있는 희망의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당시 카를로 콜로디가 어린이 신문에 연재한 것이 콜로디의 동화 이야기이다.그런데 역설적이게도 피노키오는 전 세계 어른들에게 뜨겁게 사
미술평론
김종근 미술평론
2022.10.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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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미술평론 ‘김동숙 작품세계’삶에의 전적인 긍정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색채세상은 본디 하나이지만 보는 이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다시 말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매사에 긍정적인 이에게는 더 없이 아름다운 곳인 반면에 부정적인 이에게는 그저 고통만을 안겨주는 곳일 수 있다. 그러기에 세상을 미화하는 화가의 그림도 저마다 다르다. 화가들 또한 저마다 다른 성향과 다른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보는 까닭이다. 화가들마다 다른 성향, 다른 관점이야말로 개인적인 자유의 가치를 중시하는 예술창작의 첫출
미술평론
신항섭 미술평론
2022.10.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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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근 (미술평론가)제니강의 작품은 감정의 본능적 표현에 본질적으로 의지한다.가지런한 붓질과 감성적인 프리즘을 통하여 이성적이며 어떤 색이 어디에 들어갈것인가 기대를 넘어서는 불가능과 즉흥성에 기댄다. 그래서 형상이나 이미지에서 그녀는 온전하게 해방되어 있다.자유스러운 우연과 충동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 자체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고자 한다.작가는 보편적인 미술작품에서 관습적으로 기대하고 고려해야 할 조형적인 요소들을 감성의 손놀림에 따라 아우라를 가지며 형상을 그려낸다.다소 즉흥적인 평면, 그래서 작가는 그림의 본질적인 요소 색
미술평론
김종근 미술평론
2022.10.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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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 라는 말이 있다. 사업에 있어 이 말은 더더욱 맞는 말인 듯하다. 사업을 하다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다시 성공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데 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려 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에서는 반대인 것 같다. 왜 좋은 직장 버리고 별난 짓 하다 그렇다 되었냐고, 손쉽게 실패자로 아니면 정 맞은 ‘모난 돌’ 취급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금융거래에 있어 신용불량자로 분류되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좋은 대
박동 보물찾기
김한정 기자
2022.09.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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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 - Story 1은 한 문장이다. 4구절로 꾸려진 각각은 독립 존재이지만 연결하면 하나다. 그럼에도 각 구절 주체의 생명성은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문장이 된다. 사회적 가치다. 이 세상에서, 즉자적인 화두처럼 탄성을 자아내는 이는 이다. 오늘 우리가 하여야 할 의미를 라고 하는 객체로 정의하였다. 온 세상이 아님을 정의하려고 한 탄성이다. 지금 세상에서, 라는 현재성, 현장성에 대한 발로다. 함의적으로 이 시대에 하여야할
박동 보물찾기
김한정 기자
2022.09.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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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Na 의 작품세계김종근 미술평론가산과 강과 하늘과 구름, 계곡..... 등의 자연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재현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이러한 자연을 보고 느낀 본인의 모든 감각과 감정으로 내면이 그려내는 산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미국의 유명한 평론가 조나단 굿맨은 “다나 박의 작업은 자연에 대한 개인적인 상상력에 근거하여 작업하는데, 박 작가의 작품은 독자적인 관점을 유도하는 예리한 통찰력을 가진 작품들의 전통으로부터 나왔으며 참신하고 특별하다. 보이는 현실을 표현하는 것 보다 더 많이 그녀의 내재된 진실함을 소통하고자 하는
미술평론
김종근 미술평론가
2022.09.23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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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감각과 절묘한 선. 서희선 작가김종근 미술평론가“지금에 와서는 거의 어떤 것이든 다 미술이라고 통하고 있다, 그리하여 무엇이나 다 신성불가침하게 된 것이다 ” 미술사가 에른스트 곰브리치는 오늘날 미술의 최대의 적은 아름다운 미와 추함에 대한 식별 불능과 미술적 상대주의라고 지적한다.렘브란트나 베르메르의 작품이 절대적으로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상대주의가 끼어들 틈이 없다는 것이다.요즈음 예술이라는 호칭 속에서 우리는 실로 좋은 작품과 나쁜 작품에 대해 구별을 한다는 것이 점점 불가능한 지점, 혹은 그 경계에 와 있다.미적인 판
미술평론
김종근 미술평론
2022.09.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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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환(Kho, Chung-Hwan 미술평론)김진관의 그림은 정적이다. 그런데, 정적인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수런수런 소리가 들린다. 풀잎 사이로 부는 바람소리며, 풀섶에 숨은 여치 우는 소리, 흙 알갱이를 밀쳐내며 개미가 떼 지어 지나가는 소리, 콩깍지가 터지면서 콩들이 흩어지고 부닥치는 소리. 그런데, 정작 그림에서 소리가 날 리가 없다. 그만큼 암시적이고 생생하다. 생생한 그림이 소리를 암시하는 것.그런데, 생생한 것으로 치자면 자연도감 만한 것이 없다. 그런데, 정작 자연도감에선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 실체가 손
미술평론
고충환 미술평론
2022.08.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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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녀 단국대 대학원 조형 예술학 박사 졸업 청구전에 즈음하여태양을 향한 항해, 일자(the one)의 빛 1. 만남박선녀의 작품은 단국대 대학원 박사연구과정을 거치며 접하게 되었고 연구과정 내내 변화의 과정을 보게 되었다. 학업에 임하는 진지함이나 성실한 태도가 눈에 띠었던 박선녀는 나의 예술이론 수업을 수강하며 작가로서의 지향점이나 관심, 예술관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자신감 넘치는 그녀는 해바라기 형상을 주요 모티프로 한 유화작업을 하였으며, 고유의 필력과 숙달된 재료 운영 그리고 섬세한 뉘앙스로 표현적인 기분의 회화적 메시지
미술평론
남인숙 미술평론가
2022.07.3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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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 김종숙 기자] 이 만남을 이끈 주성배 박사는 상호 협력이 미 지역사회와 더 나아가 한국과의 학문과 유대계 금융등 경제계와의 인적교류로 발전을 이끌어 내자고 제안했다.한인 커뮤니티와 한국, 유태계 커뮤니티와의 교류강화를 위해 예시바 대학 관계자와 한인 리더들이 함께 자리를 하였다. 뉴욕시 소재 예시바대 버나드 레벌 유대학 대학원의 다니엘 라인홀더 학장은 한인사회와 한국과의 많은 교류를 하기를 희망 한다고 오늘 만남을 환영했다.트럼프 행정부 당시의 유대계와 아랍계의 평화를 위한 노력과 괄목할 만을 발전을 이룬 것을
기타
김종숙 기자
2022.07.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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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에 놀라 솟아오른가지더부살이를 만나보기 위해 천마산으로 들어갔다.몇 년 전 이 애를 만나보려 천마산에 올랐다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추억의 가지더부살이다. 개체 수는 많이 늘었다.꿩의다리, 하늘말나리, 털중나리, 두루미천남성, 종덩굴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정양진의 야생화 세계
정양진
2022.06.27 19:00